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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올해 쌀 확보량이 지난해보다 30만 톤 늘어날 것이라고 유엔 산하 식량농업기구(FAO)가 전망했습니다.
김진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식량농업기구는 7일 발표한 ‘식량전망보고서(Food Outlook)’에서 2012년 북한이 200만 톤의 쌀을 확보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지난해 가을에 수확한 160만 톤에 수입으로 들여올 30만 톤과 외부 원조를 받을 양을 모두 더하면 일 년 동안 약200만 톤의 쌀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게 식량농업기구의 전망입니다.
지난해 북한이 확보한 쌀 170만 톤보다 30만 톤 늘어난다는 추산입니다.
식량농업기구는 쌀 확보량이 늘면서 북한 주민 한 명이 일 년 동안 먹는 쌀의 양도 6년 만에 처음으로 70kg을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보고서는 2011년 추수철부터 2012년 여름까지 일 년 동안 북한 주민 한 사람당 쌀 소비량을 72.3kg으로 추정했습니다.
지난해의 64kg보다 약 8kg, 그리고 2007년부터 2010년까지의 북한주민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의 평균인 57.7kg보다는 약 15kg 많아졌습니다.
하지만, 북한이 올해 200만 톤의 쌀을 확보할 수 있다고 추정한 식량농업기구의 전망치가 과장됐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권태진 선임연구원은 유엔 기구의 보고서가 북한의 쌀 수입 전망치를 실제보다 높게 산정했다고 8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말했습니다.
권태진 선임연구원:
북한이 올해 쌀을 30만 톤 수입한다고 추정했는데, 실제로는 10만 톤 정도로 머물 것으로 보입니다. 한때 중국이 북한에 쌀을 지원한다는 설이 있었는데 식량농업기구가 그런 것(중국의 지원)까지 포함해서 30만 톤으로 예상했을 수도 있지만 중국의 쌀 지원은 없었습니다.
식량농업기구는 올해 연말까지 북한에서 소비되고 남은 쌀을 약10만 톤으로 전망하면서 조사 대상인 아시아 18개국 중 북한을 비축량이 가장 적은 나라로 지목했습니다.
식량농업기구의 쌀 비축량 통계는 군사용을 비롯한 전략적 용도로 비축한 쌀이나 전년도까지 보관된 쌀은 포함하지 않았습니다.
한편, 한 사람당 연간 71.7kg의 쌀을 소비하는 한국은 2012년 410만 톤의 쌀을 수확하고 40만 톤을 수입해 연말까지 소비하고 남는 쌀의 규모가 130만 톤에 이를 것으로 식량농업기구는 전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