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북한 농민들이 지난달 유럽 민간 구호단체의 초청을 받아 프랑스에서 염소 사육과 관련한 연수를 받았습니다.
김진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프랑스의 민간구호단체 프리미어 위장스(Premiere Urgence)의 초청을 받은 북한 농민은 모두 7명입니다.
이들은 지난 9월 프랑스 서부의 농업지역인 되세브르(Deux-Sèvres)에 열흘간 머물며 염소 젖으로 요구르트를 만드는 교육을 받았습니다.
북한 농민의 프랑스 연수 책임자인 장-에티엔느 블랑 씨는 프리미어 위장스가 북한에서 운영하는 4곳의 협동 농장에서 이들을 선발했다고 8일 공개한 소식지에서 밝혔습니다.
블랑 씨는 북한 농민들이 되세브르 지역 농장에서 프랑스 농민들로부터 염소 사육법을 직접 배웠다고 덧붙였습니다.
북한 농민들은 프랑스 서부의 농업지역에서 염소 사육 연수를 마친 뒤 프랑스 수도인 파리로 이동해 주요 문화 유적지와 관광지를 방문했습니다.
블랑 씨는 북한의 4개 협동 농장에서 염소 사육에 종사하는 200여 농민에게 프랑스 연수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며 이를 통해 북한 어린이 1만 5천여 명에 고농축 단백질인 요구르트를 지원할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한편, 프리미어 위장스는 올해 2월부터 북한 어린이에 제공할 요구르트를 생산하기 위해 황해남도와 평안남북도에 염소 목장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프리미어 위장스의 프레드릭 파스칼 대북 사업 담당관은 지난 1월 유럽연합의 지원금을 확보해 북한에서 염소 목장 사업을 시작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과 한 회견에서 밝힌 바 있습니다.
파스칼 담당관: 황해남도 전역에서 어린이 1만 5천 명을 포함해 3만여 명에게 혜택을 줄 수 있는 사업입니다. 어린이뿐 아니라 염소 목장에서 일하는 직원에게도 단백질을 공급하는 이 사업에 유럽연합이 120만 유로를 지원합니다.
프리미어 위장스의 대북 염소 사육 사업은 2014년까지 3년 계획으로 진행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