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군인들, 올챙이에 개구리 알까지 먹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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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군인들의 식량 문제가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굶주림을 견디다 못한 군인들이 개구리 알에 올챙이까지 잡아먹고 있다는 증언들이 나왔습니다.

자세한 소식 문성휘 기자가 보도합니다.

“관리소에 수감된 정치범도 우리처럼 먹고 살지는 않았을 것이다” 최근 자유아시아방소과 연락이 닿은 양강도 갑산군 주둔 ‘43 경보병여단’의 한 병사는 이렇게 울분을 터뜨렸습니다.

그는 “정치범들은 관리소에서 쥐나 개구리를 잡아먹는다지만 우리는 안 먹어 본 것이 없다”면서 “배고픔을 달래기 위해 쥐와 뱀, 메뚜기, 개구리는 당연하고 개구리 알과 지어 올챙이까지 잡아먹고 있다”고 충격적인 이야기를 전했습니다.

군인들 속에서 쥐와 뱀, 개구리는 유일하게 맛을 볼 수 있는 단백질이 풍부한 고기이고 메뚜기와 개구리 알, 올챙이는 영양실조에 걸린 군인들에게 특별한 영양식이 되고 있다고 그는 언급했습니다.

이 병사는 특히 군인들 속에서 올챙이 요리법이 상식으로 통한다며 “팔팔 끓는 물에다 올챙이가 담긴 국수조리를 넣어 약하게 흔들면 살은 모두 물에 풀려 나가고 밸(창자)과 같은 찌꺼기가 약간 남는다”며 “그런 물에다 소금을 넣고 졸이면 묵 같은 것이 된다”고 전했습니다. 또 그 정도는 고급요리법이고 그나마 형편이 안 되면 올챙이를 그대로 끓는 물에 넣어 휘젓다가 먹는다고 말해 북한군이 겪는 식량난이 얼마나 심각한가를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자신이 복무하는 “경보병 부대들이나 저격여단들에는 간부집 자식들이 없고 모두 평범한 노동자, 농민의 자식들”이라며 “힘 있는 집 자식들은 모두 평양방어사령부나 해안경비대와 같은 곳에서 군 복무한다”고 말했습니다.

현재 부대의 식생활 형편에 대해서는 “소금이 없어 염장 무를 씻어낸 물에 시래기를 조금 넣고 국을 끓여 먹는 형편”이라며 “입쌀(벼)이 약간 섞인 강냉이밥에 염장무 서너 조각이 유일한 반찬”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애초에 공급되는 식량은 입쌀과 강냉이가 5대5의 비율로 섞였는데 입쌀은 전부 군관들과 하사관들이 떼어먹기 때문에 밥 량이 형편없다며 밥의 량이 하도 적다나니 폭탄을 맞아 흩어졌다는 의미에서 ‘폭탄밥’이라고 부르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와 관련 함경북도의 한 간부 소식통은 “만성적인 식량난도 원인이 되겠지만 김정은이 고위권력층에만 신경을 쓰는 사이 아래 단위 간부들의 부패가 더 극심해졌다”며 “지금 복무하고 있는 하급군인들은 마치 짐승이나 다름없는 취급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처럼 군량미 부족사태가 심각한데도 군 병력을 감축하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 그는 “장군님(김정일)의 생전에 군 병력을 줄여 군량미 문제를 해결하는 방안이 검토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그러나 사회적 불만을 가지고 있는 젊은이들을 그대로 풀어 놓으면 무슨 일이 터질지 모른다”는 김 위원장의 뜻에 따라 군인 숫자를 축소하지 못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간부소식통은 또 “지금도 김정은이 자주 방문하는 황해남도의 4군단과 평양방어사령부는 입쌀 70%에 강냉이 30%를 병사들에게 정상적으로 공급하고 있다”며 같은 군부대라고 해도 부대의 위상에 따라 공급이 완전히 다르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