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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북한 주민들은 식량난을 극복하기 위해 식비를 최우선으로 줄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진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유엔 산하 세계식량계획(WFP)이 지난해 5월부터 올해 8월까지 7차례 북한 가정을 방문해 실시한 설문 조사 결과를 보면, 식량난을 해결하기 위해 가격이 싼 음식 위주로 식단을 바꿨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습니다.
친구나 친지에게 도움을 청했다는 응답이 두 번째로 많았고, 식사량을 줄였다는 응답과 식량을 아끼기 위해 끼니를 거른 적이 많다는 응답이 각각 세 번째와 네 번째였습니다.
설문조사는 북한 가정을 방문한 세계식량계획 요원들이 가구별 식량 확보상황과 관련한 질문에 주민들이 응답하는 형식이었으며 2011년 5월과 8월, 11월 그리고 올해 2월과 5월, 7월, 8월 등 모두 7차례 진행됐습니다.
이 같은 내용은 자유아시아방송이 최근 입수한 세계식량계획의 ‘대북지원사업 2012년 3분기 보고서’에 설문 조사 결과의 일부가 소개됐습니다.
보고서는 세계식량계획의 평양사무국이 작성했습니다.
보고서는 식비를 줄이거나 친지나 친구에게 식량을 빌리는 일명 ‘식량난 대처법’이 가장 많았던 시기는 8월 말부터 10월의 수확기 직전까지인 3분기였다고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