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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지난 달 중국에서 질소 비료 3천6백만 달러 어치를 수입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면 쌀과 밀가루 등 주요 식량 수입액은 410만 달러에 그쳤습니다.
정보라 기자의 보돕니다.
북한이 지난 7월 한달간 3천600만($36,266,000) 달러 어치의 질소비료를 중국에서 수입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무역협회(KITA)가 30일 중국의 해관통계를 근거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이는 북한이 올 상반기 동안 중국산 질소 비료를 수입하고 지불한 880만($8,857,000)달러를 4배나 웃도는 큰 규모입니다. 북한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중국 질소 비료 수입에 쓴 돈은 1천4백 만 ($14,550,000) 달러입니다.
이처럼 비료 수입액이 부쩍 늘어난 반면 식량 수입은 크게 늘어나지 않았습니다. 주요 식량원인 밀가루와 쌀의 지난달 수입액은 각각 170만 달러와 240만 달러에 불과해, 3천 달러가 넘는 질소비료의 수입액과는 커다란 차이를 보였습니다.
이 외에도 지난 7개월 간 수입 금액으로 살펴본 북한의 대중국 수입품목 1위는 원유($326,280,000)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0% 이상 증가했습니다. 수입품목 2위는 대형 트럭($67,270,000)으로 지난해에 비해 약 8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기간 북한이 중국에 가장 많이 수출한 것은 역시 광물자원이었습니다. 특히 무연탄($612,801,000)의 경우 총 수출액($1,309,153,000)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했습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5배 이상 증가한 규모입니다.
또 무연탄과 철광석, 아연, 마그네시아, 구리 등 주요 광물자원의 수출액을 합친 금액은 북한과 중국 간 총 수출액의 약 70%나 됩니다.
한편 지난 7개월 동안 북한과 중국 간 교역액은 약 31억 달러($3,092,584,000)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6억4천만($1,646,024,000)달러에 비해 88%나 증가했습니다. 올해 북한의 대중국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늘어났고 수입액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북한 입장에서 볼 때 중국은 최대 교역 대상국이지만, 중국 입장에서 북한은 교역 순위 50위국에도 들지 않는 교역 상대국에 해당합니다. 한국무역협회 발표에 따르면 지난 7개월 간 북-중 교역에 있어 북한은 중국의 수입 63위국, 수출 60위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