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지난해 비료 수입 3배 증가

0:00 / 0:00

MC:

심각한 비료난을 겪고 있는 북한이 작년 한 해 중국으로부터 수입한 화학비료 양은 28만7천 톤으로 전년보다 3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특히 다른 비료에 비해 가격이 저렴한 유안의 수입량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보라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이 지난해 중국으로부터 수입한 비료의 전체 양은 약 28만7천톤(287,294톤)입니다. 이는 전년도의 10만5천톤(105,893톤)에 비해 3배(2.7배) 가까이 증가한 것입니다.

한국무역협회의 국제무역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2010년 북한의 비료 수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북한이 28만 톤의 비료 수입에 지출한 금액은 미화로 약 4천만 달러로 전년도 보다 2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특히 북한이 수입한 화학비료 중에서 가장 많은 양을 차지한 비료는 유안(질소를 함유한 비료)으로 24만2천톤으로 집계됐습니다. 그 다음으로 많이 수입한 비료는 요소로 약 4만5천톤에 달했습니다.

유안의 수입량이 월등히 많은 이유는 유안의 성분 물질인 질소가 농작물의 생육에 필요한 필수 다량원소라는 점과 가격이 저렴하다는 점 때문입니다.


권태진 부원장:

비료는 중량보다도 각 비료의 성분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중요한 성분이 N, P, K로 비료의 3요소인 질소, 인산, 칼륨입니다. 북한이 지난해 중국에서 많이 생산한 요소와 유안같은 질소질 비료는 작물의 생산량에 가장 결정적 영향을 미칩니다. 따라서 북한은 대부분 질소질 비료에 집중하는 경향이 있으며 수입도 99% 이상을 질소질 비료로 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북한이 지난해 중국에서 수입한 요소와 유안의 가격을 비교해 보면 요소는 톤당 325달러인 반면 유안은 110달러로, 유안이 요소의 약 3분의 1 수준으로 저렴했습니다. 또 지난해 요소의 가격은 전년보다 톤당 약 40달러나 오른 반면 유안은 상승폭이 14달러에 그친 것도 북한이 유안을 많이 수입한 이유로 분석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