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 NGO, 북 고아원 지원분배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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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NGO가 지원한 콩우유를 마시고 있는 강원도 원산의 육아원 원생들. 사진-퍼스트 스텝스 제공
캐나다 NGO가 지원한 콩우유를 마시고 있는 강원도 원산의 육아원 원생들. 사진-퍼스트 스텝스 제공 (Picasa)

앵커 : 캐나다의 민간단체 퍼스트스텝스(First Steps) 대표단이 북한의 취약계층 어린이에게 매일 콩 우유를 제공하기 위해 보낸 콩과 말린 국거리 등 지원품의 도착과 분배를 확인하기 위해 이달 초 강원도와 평안남도의 대북 사업장에 분배감시단을 파견했습니다.

김진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캐나다의 서부 밴쿠버에 자리 잡은 퍼스트스텝스의 방문단은 지난달 22일부터 이달 1일까지 평안남도와 강원도 지역을 돌아보며 구호 식량과 물품의 분배 상황을 점검했습니다.

방문단은 지난달 북한으로 보낸 화물선박용 대형상자인 컨테이너 2개의 원산항 도착과 지원품 분배를 직접 확인했다고 수전 리치 대표가 20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말했습니다.

수잔 리치 대표 : 북한으로 보낸 식량이 잘 도착했는지, 그리고 어떻게 도움이 됐는지를 확인하고 돌아왔습니다. 특히 홍수 피해로 수확이 부진한 덕천 지역 고아원을 집중적으로 지원했습니다.

리치 대표를 비롯한 7명의 방문단은 선적된 물품을 확인한 후 강원도 원산, 통천, 남포, 형제산, 그리고 평안남도 덕천 지역의 고아원, 탁아소, 식료 공장, 그리고 진료소 등을 돌아봤습니다.

이번에 전달된 구호품은 메주콩과 국거리, 통조림, 말린 사과, 야채씨부터 옷감 등 다양합니다.

리치 대표는 광산 지역인 덕천에 메주콩 60톤을 보내서 이 지역 탁아유치원의 어린이 약 1만 8천 명에 7개월 동안 콩우유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덧붙였습니다.

2001년 설립된 퍼스트스텝스는 북한에서 5세 이하의 어린이와 고아들의 영양을 개선하기 위해 콩우유를 지원해왔습니다.

퍼스트스텝스가 지난 12년간 북한에 지원한 콩우유 기계는 100여 대에 달하며 남포, 원산 등지에 있는 보육원과 학교 약 9만 명의 어린이에게 매일 한 컵의 콩우유를 제공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