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 수산물 중국서 큰 인기

0:00 / 0:00

앵커 : 북한과 인접한 중국 동북지역을 중심으로 북한산 수산물이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중국산에 비해 값이 비싼데도 순수 자연산이라는 이유로 호평을 받고 있습니다. 박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지난 5일부터 9일까지 중국 지린성 창춘에서 열린 ‘동북아국제상품전’에서 북한산 수산물이 호평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국 현지매체인 ‘흑룡강신문’은 행사가 시작되자 마자 북한산 수산물 전시, 판매장이 한꺼번에 몰려든 인파로 북새통을 이뤘다고 9일 보도했습니다.

중국인 관람객들이 게와 문어 등 북한산 수산물 판매가 시작되자마자 앞다퉈 사들이는 바람에 매장 주변이 큰 혼잡을 빚을 정도였다는 겁니다.

북한에서 생산된 수산물은 중국산에 비해 평균 30~40% 비싼 가격에도 ‘깨끗한 바다’ ‘순수 자연산’ 이미지가 강해 매장에 나오자마자 매진된다고 판매상은 설명했습니다.

북한 나진항에서 수산물을 가져온 한 중국 상인은 이번 전시회에 50만 위안(8만 달러) 어치의 수산물을 내놨는 데 한 시간 만에 1만원 어치 넘게 팔았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북한에서 생산된 수산물 가공제품은 첨가제를 넣지 않아 중국 소비자들 사이에서 인기가 좋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이 달 초 평양을 방문한 알렉산드르 토르신 러시아 연방의회 제1부의장도 북한산 수산물 수입을 더 늘리겠다는 의사를 밝히기도 했습니다.

러시아 언론에 따르면 토르신 부의장은 북한에서 생산된 수산물이 러시아 소비자들 사이에서 인기가 많다며 수입 확대를 원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처럼 북한산 수산물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면서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도 수산물 관련 연구소 등을 잇따라 방문하는 등 큰 관심을 쏟고 있습니다.

북한방송 (녹취): 연구소에서는 먹이를 적게 먹으면서도 빨리 자라는 어종들에 대한 연구사업을,….

반면 지난달 말 목선을 타고 동해에서 고기잡이에 나섰던 북한 주민 3명이 기관고장으로 표류하다 한국 측에 구조되는 등 사고도 잇따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