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북한산 해산물을 수입한 뒤 가공해 국내는 물론 해외로 수출하는 중국 기업이 큰 호황을 누리고 있습니다. 박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에서 채취된 갑각류, 조개류, 해삼, 미역 등을 이용한 해산물 가공업이 중국 지린성 훈춘시에서 최근 활황세를 보이고 있다고 현지에서 발행되는 연변일보가 6일 보도했습니다.
신문은 훈춘시가 국경을 접한 북한과 러시아로부터 연간 20만 톤 가량의 해산물을 수입하고 있다며 이같이 전했습니다.
북한과 러시아산 어패류와 생선 등은 다른 지역에서 수입된 해산물 10만 톤과 함께 훈춘수입가공구 수산물공업단지에서 냉동식품, 건어물, 훈제제품, 조미제품 등 100여 가지 품목으로 가공됩니다.
신문은 현재 훈춘에서만 41개 해산물 가공기업이 있고 이 곳에서 매년 해산물 가공제품 30만 톤이 생산돼 미국은 물론 이탈리아 등 유럽 등지에 절반 가량(15만 톤)을 수출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훈춘시는 내년까지 가공 규모를 50만 톤까지 늘릴 계획이어서 북한산 해산물의 반입도 더 늘어날 전망입니다.
한편 훈춘시(공식 홈페이지)는 이날 지난 6월 중순부터 북한산 목재가 취안허통상구를 통해 대량 수입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중국으로 반입되는 북한산 목재는 주로 백송으로 물량은 하루 평균150 입방미터에 이른다고 훈춘시는 덧붙였습니다.
북한은 ‘나선’ 번호판을 단 ‘두만강운송회사’ 소속 대형 트럭 3-5대를 이용해 목재를 실어나르고 있으며 중국 측은 빠른 통관수속을 위해 일관통관검사 방식을 채택하고 있습니다.
훈춘시를 통해 들어오고 있는 북한산 목재는 가공하지 않은 통나무 형태로 해산물과 마찬가지로 중국에서 가공된 뒤 가구 등의 형태로 판매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