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 수해복구 지원재개 단체 증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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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대북지원을 중단했던 호주 즉 오스트랄리아의 민간 대북지원단체가 최근 북한의 수해지역에 식량과 구호품을 보내는 등 국제구호단체들의 북한 수재민 지원이 증가하는 모습입니다.

김진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호주의 민간단체인 호주성공회 해외원조협회는 자매 결연을 맺은 평안남도 지역의 탁아소와 함께 수해가 컸던 함경북도 지역 수재민에도 긴급구호 식량을 보냈다고 31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전했습니다.

이 단체의 존 디앤 대표는 자매결연을 맺은 북한 내부의 단체를 통해서 평안북도 향산군 내에 있는 탁아소와 유치원, 그리고 수해 피해 지역에 밀가루를 전달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단체의 관계자는 잠정 중단했던 대북 지원을 수해복구를 계기로 일시적으로 재개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캐나다의 대북지원 민간단체인 퍼스트스텝스도 최근 대표단을 수해 피해지역으로 보내서 현장을 살펴본 동영상을 자체 인터넷 사이트에 소개하며 국제사회의 지원 확대를 촉구했습니다.

민간 구호단체의 대북지원과 함께 유엔 산하 국제구호기구의 대북지원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습니다.

유엔 산하 중앙긴급구호기금은 북한 수해 복구를 위해 500만 달러를 긴급 지원했으며 국제아동기금과 국제적십자사도 북한의 큰물 피해 지역에 긴급 지원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세계식량계획(WFP)도 지난 주말 ‘국가보고서’를 내고 북한 수재민을 위한 국제사회 모금을 호소했습니다.

세계식량계획은 홍수 피해 지역을 지원하기 위해 미화 720만 달러가 추가로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스테판 뒤자릭 유엔 대변인도 지난 28일 정례기자회견에서 세계식량계획의 북한 수해지역 지원을 위한 국제사회의 모금이 필요하다고 강조한 바 있습니다.

스테판 뒤자릭 유엔 대변인 : 겨울이 다가 오고 있기 때문에 북한의 수해 지역 복구가 시급합니다. 세계식량계획은 긴급 구호를 위해 최소한 540만 달러가 추가로 필요하며 내년까지 2천300만 달러의 대북지원을 위한 자금 확보가 필수적이라고 국제사회에 호소했습니다.

세계식량계획의 국가보고서를 보면 북한의 수해지역 긴급지원을 위한 720만 달러 중 유엔 중앙긴급구호기금의 지원금 180 만 달러를 제외한 540만 달러의 추가 확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세계식량계획은 함경북도 3개 군에 내년 3월까지 식량을 지원할 계획이라면서 추가 자금이 확보되면 인근 피해 지역의 3개 군과 도에도 추가로 식량지원을 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