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수해주민들 월동 준비 막막

0:00 / 0:00

ANC: 어느덧 10월입니다. 겨울이 코앞으로 바짝 다가왔습니다. 홍수피해를 입은 북한주민이 걱정입니다. 홍알벗 기자의 보도입니다.

국제적십자사(IFRC) 관계자들이 홍수피해 한 달 만에 북한 함경북도 무산군과 회령시 수해지역을 방문하고 돌아왔습니다.

패트릭 엘리엇(Patrick Elliott) 특사는 “두만강과 접한 회령시 일대를 두 시간동안 다녀봤는데 가옥 300여채가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겨우 100여채 밖에 남지 않은 동네도 있었다”며 “아직도 접근이 힘든 곳이 남아 있는데 주민들이 복구에 애쓰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유엔의 공식기록을 보면 현재 함경북도 두만강 인근 수해지역에서 집을 잃은 북한 주민의 수는 7만명에 가깝습니다.

일부 주민들은 친척집이나 관공서 건물에서 지내기도 하지만 상당수는 지붕과 벽이 무너진 건물에서 지내야만 합니다.

문제는 겨울이 코앞으로 다가왔다는 겁니다.

국제적십자사는 30일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해의 경우 첫눈이 10월 셋째주에 내렸고, 영하의 날씨가 곧 들이닥칠 거라며 집을 잃은 북한 수재민들을 위한 지원이 절실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지난 9월 21일 국제적십자사는 수재민을 포함해 북한주민 33만명을 위한 지원금 목표액을 미화 155만 달러를 책정했지만 지금까지 걷힌 기금은 목표액의 11%에 불과합니다.

국제적십자사는 급한대로 하늘을 가릴 수 있는 임시 지붕시설을 확보한 상태로 조만간 북한 수해지역으로 보내질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엘리엇 특사는 “겨울철을 앞두고 눈과 찬바람을 막아줄 지붕과 난방시설이 가장 필요하고, 따뜻한 옷가지도 가능한 빨리 분배되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수해지역에서 주요 연료로 쓰이던 석탄도 큰물에 모두 떠내려가 주민들은 나무를 갔다 때고 있지만 이마저도 턱없이 부족한 상태라고 국제적십자사는 밝혔습니다.

한편, 태국, 즉 타이 정부는 지난 달 28일, 북한 수재민들을 위해 미화 3만 달러의 긴급구호자금을 국제적십자사에 기부했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