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산하 세계식량계획(WFP)은 지난 8월 수재민 약 10만 명을 포함한 165만여 북한 주민에게 식량을 지원했다고 밝혔습니다. 김진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세계식량계획은 지난달 북한 주민 165만여 명에 약 1만 3천 600톤의 식량을 지원했다고 4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전했습니다.
세계식량계획의 나나 스카우 북한 담당 대변인은 비타민과 미네랄 영양분이 함유된 혼합식량(blended foods)을 약 155만 명의 북한 어린이와 여성에 제공했고, 홍수 피해를 당한 주민 10만 명에게도 약 1천 톤의 옥수수를 지원했다고 말했습니다.
나나 스카우 대변인: 홍수 피해를 본 주민에 배급한 약 1천 20톤의 옥수수도 전체 지원 식량에 포함됩니다.
스카우 대변인은 수재민 한 명당 약 1kg의 옥수수를 25일 분량으로 지원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세계식량계획은 내년 6월 30일까지 북한에 총 20만여 톤의 식량을 지원합니다.
지원 대상은 북한 어린이 170만 명과 임산부 약 38만 명 그리고 가난한 가정의 45만 명 등 약 240만 명입니다.
세계식량계획은 지난 8월에 약 1만 3천400 톤의 식량을 북한에 반입했고 9월에는 약 5천 톤의 밀가루와 식용유 등을 북한으로 들여갈 예정입니다.
한편, 지난달 북한 당국의 자체 식량배급은 주민 한 명당 하루 300g을 분배했던 전달 하반기와 비슷한 규모였다고 세계식량계획은 전했습니다.
북한 당국은 지난 8월 한 달 동안 주민 한 명당 하루 310g의 식량을 분배했다고 유엔 식량구호기구에 보고했습니다.
북한 당국의 8월 식량 분배는 7월 말과 비교하면 소폭 증가했지만, 7월 상반기(370g)와 하반기(300g)의 평균치인 335g과 비교하면 줄었습니다.
북한의 식량 공공배급은 올해 하반기 들어 줄어드는 추세입니다.
올해 상반기인 6월까지 북한 주민 한 명당 하루 380g에서 400g의 배급을 유지하다 지난 7월 평균 335g으로 줄었고 지난달 다시 310g으로 떨어졌습니다.
북한 당국이 분배한 식량은 지역에 따라 쌀과 옥수수를 2대 8 또는 3대 7의 비율로 섞은 혼합식이었으며 감자만 분배된 지역도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