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지난해 중국에서 들여온 곡물 총수입액은 미화로 1억 1천500만 달러로 전년 보다 80% 늘었습니다. 지난해 옥수수나 쌀, 밀가루 등 곡물류의 수입량 뿐 아니라 수입단가도 상승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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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지난해 중국으로부터 수입한 곡물의 총수입액은 미화로 약 1억2천만 달러(115,169,000 달러)로 전년(64,146,000 달러) 대비 80% 가까이 늘었습니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2010년 북중 교역 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북한이 중국에서 수입한 곡물량 증가와 곡물단가 상승이 총수입액 증가의 주 원인으로 풀이됩니다.
지난해 북한이 수입한 곡물은 총 31만 톤(313,694 톤)으로 전년(203,364 톤) 보다 50%나 증가했습니다. 이중 밀가루가 약 11만 4천 톤으로 가장 많았고, 옥수수가 8만7천 톤, 쌀 8만3천 톤, 콩 2만5천 톤 등으로 각각 그 뒤를 이었습니다. 특히 밀가루의 경우 전년도(4만 톤)에 비해 3배 가까이 늘어났습니다.
2010년 곡물별 톤당 평균 수입단가(367 달러) 역시 전년(315 달러) 대비 17% 상승했습니다. 모든 곡물의 수입단가가 일제히 상승한 가운데 상승폭이 가장 큰 것은 콩이었습니다. 콩의 톤당 수입단가는 전년에 비해 40%나 증가한 587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이 외 쌀과 밀가루의 수입단가도 전년 대비 각각 10% 정도 상승했습니다.
한국 농촌경제연구원의 권태진 부원장은 북한이 중국으로부터 곡물 수입을 늘리는 것은 지난해 북한의 곡물 작황이 좋지 않은 데다 금년도 곡물 수급이 매우 불안할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특히 북한은 올 연초부터 시장의 곡물 가격이 급등하는 등 불안한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북한은 연간 곡물소비량 530만 톤 중에 자체생산량 400만 톤을 뺀 나머지 부족분 가운데에서 약 30만 톤을 중국 수입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중국 역시 식량 사정이 좋지 않은 데다 곡물을 수입하고 있기 때문에 수입단가 상승 등 앞으로 북한의 수입 여건은 더욱 나빠질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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