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 2010년 북한에 대한 국제사회의 지원 내용을 살펴보면 분야별로는 식량, 보건, 농업, 그리고 식수와 위생 등의 순으로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보라 기자가 분야별 지원 내역에 관한 보고서를 살펴봤습니다.
작년 한 해 동안 국제사회가 북한에 가장 많이 지원한 것은 식량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유엔의 세계식량계획(WFP)과 식량농업기구(FAO) 등 국제기구들의 자료를 종합해 발표한 '2011년 1/4분기 북한농업동향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한 해 국제사회가 북한에 전달한 식량 지원 금액은 총 1천173만 달러($11,732,821)로, 다른 분야와 비교해 압도적인 차이로 1위를 차지했습니다. 그만큼 북한의 식량사정이 매우 열악하다는 설명입니다.
식량 다음으로 북한이 국제사회로부터 많은 원조를 받은 분야는 보건. 총 538만 달러($5,388,304)의 지원금은 주로 북한 내 5개도 어린이들의 질병예방과 산모, 어린이의 사망률 감소, 실험실 보강, 그리고 기초의약품 마련에 쓰였습니다.
다음으로 북한이 많은 지원을 받은 것은 농업 부문(총 233만 달러)으로 유엔의 중앙긴급구호기금을 통해 2010년 봄•여름의 작물 생산과 2010년 겨울과 2011년 봄 그리고 취약층의 식량 안보와 영양 개선에 중점적으로 지원됐습니다.
이 외에도 국제사회는 작년 한 해 북한에 청정 음용수의 공급과 물을 통한 전염병 예방을 위해 약 33만 달러를 지원했으며 취약계층을 위한 임시 지원비로 45만 달러를 전달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분야별 대북지원 동향과 함께 이번 보고서가 발표한 국가별 대북 지원액을 살펴보면 미국 정부의 지원 규모가 연도별로 큰 차이를 보이는 것도 눈길을 끌었습니다. 미국이 국제사회를 통하지 않고 자체적으로 북한에 지원한 금액은 조지 부시 행정부 시절(2001~2008년) 총 2억 1천700만 달러였지만 오바마 행정부에 들어서는 현재까지 한 푼도 없습니다.
이와 관련해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권태진 박사는 올해 국제사회의 대북 식량지원이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여전히 어두울 전망이라고 말했습니다. 특히 권 박사는 북한이 많이 의존해온 중국의 지원이 올해에는 크게 줄어들 전망이라며 북한이 올해 중국으로부터 수입하는 식량의 규모가 지난해 수준에도 (약 30만 톤)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식량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덧붙였습니다.
한편 1일 현재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에 보고된 국제사회의 대북지원 현황은 유엔의 중앙긴급구호기금 500만 달러와 스웨덴 정부의 65만달러가 전부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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