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독 NGO 대북식량사업 지원 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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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이 도이췰란드의 민간단체 저먼 애그로 액션이 신청한 대북 식량 안보 사업에 대한 추가 지원을 사실상 거부했습니다. 하지만, 이 단체는 현재 진행 중인 5개의 사업이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 이후에도 차질 없이 계속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양희정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북한에서 활동하는 유럽의 민간단체 저먼 애그로 액션(German Agro Action)의 식량 안보 사업이 지속되지 못할 전망입니다. 저먼 애그로 액션의 바바라 챔버스 아시아 담당관(Barbara Chambers Asia Desk)은 유럽연합이 이 단체가 향후 3년 간의 사업을 위해 신청한 400만 유로 가량의 추가 지원을 승인하지 않았다고 4일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혔습니다. A food security proposal we submitted to the EU unfortunately did not get approval.

(

챔버스 담당관

: 지난해 말까지 유럽연합의 지원 대상 예비 목록에 있었지만 아직 아무 소식도 없습니다. 유럽연합에서 지원금을 배당 받지 못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

유럽연합이 지난해 이 단체가 신청한 온실 사업과 경사지 관리 등에 대한 지원 결정을 미루고 있어 이달 말로 종료되는 식량 안보 사업의 지속이 불가능할 전망이라는 설명입니다.

챔버스 담당관은 그러나 유럽연합 측이 지원금을 배당하지 않은 이유는 설명하지 않았다고 전하고 독일 정부나 다른 기부국을 찾아 대북 지원 사업을 계속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이 단체의 게르하르트 우마허(Gerhardt Uhrmacher) 북한 사업 담당관은 자유아시아방송에 북한 핵 문제와 같은 정치적인 이유인지 확실히 알 수 없지만 유럽연합이나 독일 정부는 물론 다른 국가들이 자금 지원을 꺼리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에서 활동하는 6개 유럽의 민간단체 중 가장 규모가 큰 저먼 애그로 액션은 취약계층을 위한 태양열 온실 사업과 경사지 관리 등과 같은 식량안보 사업을 앞으로 2년에서 3년 가량 연장할 계획이었습니다. 이 단체는 평양 인근과 평안남도 순천시 협동 농장 등에서 식량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도시의 취약 계층을 돕기 위해 5년이 넘게 온실 사업을 펼쳐 오고 있습니다.한편, 저먼 애그로 액션은 북한에서 식량안보를 포함해 5개의 지원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챔버스 담당관은 이들 사업이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사망하는 등 북한의 변화와 관계없이 진행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All our above projects are on-going and have not been negatively affected by recent events in the country.

이달 말까지 계속될 양어장과 수경 재배를 겸해 야채를 생산하는 재순환농법(Aquaponics) 온실 사업에 유럽연합 등이 172만 유로를 지원했습니다.

또 다른 식량 안보 사업으로는 독일 정부의 지원금으로 올 6월 말까지 계속될 130만 유로 규모의 과실나무 사업이 있습니다. 저먼 애그로 액션은 독일 정부가 지난해 말 35만 유로를 지원해 추가로 씨 감자 재배 기술을 연구할 예정입니다.

저먼 애그로 액션은 또 2014년 2월까지 124만 유로의 예산으로 북한에서 농기계를 수입하고 수리하는 것을 돕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이 단체는 북한에서 소규모로 감자 생산성을 늘리는 연구와 취약 계층을 돕는 사업도 진행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