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단체, 덕천·원산에 식량 옷 지원

평안남도 덕천 고아원의 아이들
평안남도 덕천 고아원의 아이들 (사진-퍼스트스텝스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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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캐나다의 민간단체 퍼스트스텝스(First Steps) 대표단이 지난해 수해가 컸던 북한의 평안도와 강원도 지역을 이달 초 방문해 식량과 옷가지 등의 지원 상황을 점검했습니다.

김진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캐나다의 서부 밴쿠버에 자리 잡은 퍼스트스텝스의 방문단은 이달 2일부터 7일까지 평안남도 덕천과 강원도 원산 지역을 돌아보며 구호 식량과 물품의 분배 상황을 점검했습니다.

수잔 리치 대표는 지난달 북한으로 보낸 화물선박용 대형상자인 컨테이너 2개의 원산항 도착과 지원품 분배를 직접 확인했다고 11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말했습니다.

수잔 리치 대표 : (지난해) 홍수 피해로 수확이 부진한 덕천 지역 고아원에 지원품을 보냈습니다. 컨테이너 하나는 덕천에, 그리고 나머지 하나는 원산 지역 고아에 전달할 지원품입니다. 미화로 약 22만 달러 규모입니다.

지원품은 야채 씨, 말리 사과와 국거리, 통조림, 옷감과 이불천, 그리고 손으로 직접 뜬 목도리와 모자 등입니다.

리치 대표는 지난해 여름 홍수와 태풍으로 덕천의 콩 농사가 잘 안돼 콩우유 급식도 중단된 상태라고 전했습니다.

특히, 덕천 지역 1만 6천여 탁아소 어린이들의 급식이 반으로 줄었고, 약 6천700 명의 유치원 아이들은 전혀 급식을 받지 못하는 형편이라고 리치 대표는 덧붙였습니다.

2001년 설립된 퍼스트스텝스는 북한에서 5세 이하의 어린이와 고아들의 영양을 개선하기 위해 콩우유를 지원해왔습니다.

퍼스트스텝스가 지난 12년간 북한에 지원한 콩우유 기계는 100여 대에 달하며 남포, 원산 등지에 있는 보육원과 학교 약 9만 명의 어린이에게 매일 한 컵의 콩우유를 제공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