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오스트랄리아 정부가 북한의 어린이와 임산부 등 취약계층을 위한 식량지원기금으로 미화 약 240만 달러를 유엔 산하 세계식량계획(WFP)에 기부했습니다.
김진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오스트랄리아 정부는 지난4월 북한 주민에 대한 영양지원으로 미화 약 240만 달러 상당의 300만 오스트랄리아 달러를 세계식량계획에 기부했다고 30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밝혔습니다.
오스트랄리아 국제개발청(AusAID)은 지난해 7월부터 올해 6월 30일까지인 2015회계연도에 유엔의 식량구호기구인 세계식량계획(WFP)를 통해 북한의 어린이와 임산부에게 우유분말과 두유를 공급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오스트랄리아 정부는 북한이 핵무기 개발을 위해 핵실험을 강행한 2002년부터 북한에 대한 직접적인 개발지원을 중단한 후 유엔 기구를 통한 제한적인 인도주의 지원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국제개발청 관계자는 고난의 행군 시절인 1994년 이후 제공한 대북지원금이 8천500만 달러에 이른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세계식량계획은 올해 대북 지원 예산으로 6천9백40만 달러를 책정했습니다.
세계식량계획은 최근 유엔이 발표한 ‘대북 인도주의 필요와 우선순위 보고서'에서 2012년 기준으로 북한 2세 미만 영유아의 85%와 산모의 절반 가량이 최소한의 영양분를 섭취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세계식량계획은 북한 주민의 영양 개선을 위해 올해 양강도와 함경남북도 등 9개 도 87 개 군의 취약계층 180만 명에게 식량을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올해 6월 말까지 미화 1억 3천 750만 달러가 필요하지만 4월 30일 현재 모금액은 목표액의 절반이 조금 넘는 7천 520만 달러에 머물러 있는 실정이라고 세계식량계획은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