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을 방문중인 미국 국무부 산하 대북식량지원 평가단의 현장조사가 시작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보도에 홍알벗 기잡니다.
미국 국무부의 마크 토너 부대변인은 25일 국무부 산하 대북식량지원 평가단의 현지조사가 시작됐다고 밝혔습니다.
토너 부대변인은 이날 정례 기자설명회에서 평가단의 활동상황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평가단의 활동이 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assume)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구체적으로 어느 지역을 얼마나 방문했는지에 대해선 아는 바가 없다고 답했습니다.
또한 평가단을 이끌고 북한에 들어간 로버트 킹 북한인권특사로부터 북한 도착 이후 지금까지 어떠한 보고도 받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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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토너 / 미국 국무부 부대변인
] “평가단과 관련된 어떠한 구체적인 정보도 갖고 있지는 않습니다.”
로버트 킹 특사는 지난 24일 국무부 산하 국제개발처(USAID) 해외재난지원국의 존 브라우스 부국장 등 평가단을 이끌고 북한에 도착했으며 28일까지 평양에 머물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기간동안 킹 특사는 평가단원들과 함께 북한내 식량 수요조사를 벌일 계획이며 평가단은 다음 달 초까지 더 남아 있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미국 정부는 킹 특사의 방북 이후 한국 정부와의 협의를 거쳐 대북식량 지원 재개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또한 북한인권문제를 비롯해 억류중인 한국계 미국인 전용수 목사의 석방문제도 이번 방북기간 중에 함께 논의할 예정입니다.
이번 킹 특사의 북한 방문은 미국 고위당국자로는 17개월만에 처음이고 북한인권특사로는 2004년 이후 처음 있는 일입니다.
한편 킹 특사는 방북기간 중 북한 외무성의 리근 미국국장을 비롯한 당국자들을 만나 지원식량의 분배감시 문제 등을 협의할 것으로 전해졌지만 김정일 국방위원장이나 후계자 김정은을 만날지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