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북한에 매년 약 500만 달러의 식량지원을 해오던 오스트랄리아 정부가 올해는 북한에 식량을 지원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김진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오스트랄리아 정부가 지난 1년 동안 북한에 대한 식량 지원을 중단해왔음이 28일 확인됐습니다.
오스트랄리아 국제개발청의 로웨나 하브리지 대변인은 지난해 5월을 마지막으로 북한에 대한 식량 지원을 하지 않았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전했습니다.
2002년부터 매년 평균 500만 달러의 인도주의적 지원을 해오던 오스트랄리아 정부의 대북지원이 중단된 것은 10년만에 처음입니다.
하브리지 대변인은 지난해 6월부터 올해 7월까지인 2013 회계연도 동안 오스트랄리아 정부가 북한을 지원한 내역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하브리지 대변인은 재해의 규모와 시급함 등을 원칙으로 국제원조를 결정한다고 밝혀 북한의 식량 사정이 긴급 지원을 필요로하는 아니라고 평가했음을 시사했습니다.
오스트랄리아 국제개발청은 지난해 6월까지인 2012회계연도 동안 세계식량계획(WFP)에 700만 달러, 그리고 유엔아동기금(UNICEF)에 150만 달러를 지원하는 등 850만 달러를 대북 인도주의 지원해 사용한 바 있습니다.
지난해 5월에는 200만 달러 상당의 분말 우유와 두유를 지원하며 정부 관리가 직접 방북해 분배 상황을 확인하기도 했습니다.
국제개발청 대변인 : 세계식량계획을 통한 식량지원과 분배 감시도 참여하고 있습니다. 정부 관리가 남포와 원산, 함흥을 방문해서 식량분배 상황을 직접 점검했습니다.
하브리지 대변인은 북한이 핵무기 개발을 위해 핵실험을 강행한 2002년부터 오스트랄리아 정부가 북한에 대한 직접적인 개발지원을 중단했으며 이후 유엔 기구를 통한 인도주의 지원만 진행하고 있다고 소개했습니다.
하브리지 대변인은 올해 7월부터 내년 6월까지의 2014회계연도 대북지원 규모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면서 북한에서 식량 구호활동을 하는 국제기구들과 협의를 진행한 뒤 지원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