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아일랜드의 민간구호단체인 '컨선 월드와이드'는 북한 중남부 3개도와 평양에서 식량과 식수, 위생 등 5개 지원 사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김진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에서 인도주의 지원을 하는 컨선 월드와이드의 활동 영역이 황해남도까지 확대됐습니다.
컨선 월드와이드가 이번 주 공개한 2013년 북한사업보고서를 보면, 황해남도 삼천군에 식품가공시설과 온실, 관계시설을 지을 예정으로 지원 지역이 6곳으로 늘었습니다.
평양을 비롯해 황해남도 삼천군과 황해북도 금천군과 신계군, 강원도 천내군과 안변군에서 아일랜드 구호단체의 지원사업이 진행 중입니다.
북한과 남수단 지원을 담당하는 미레일 디쿠마겐지 씨는 북한 남부 지역 주민 20만 여명을 대상으로 5개 지원 사업을 진행한다고 4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말했습니다.
미레일 디쿠마겐지 담당관: 약 160만 달러의 예산으로 식량안보와 건강, 식수 지원 등 5개 지원사업을 진행합니다.
디쿠마겐지 담당관은 지난해부터 오는 2016년까지 5년 계획으로 북한에서 식량 생산 증대와 주민 영양 개선을 위한 기반시설을 지원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컨선의 북한 지원 활동은 크게 식량과 수입, 장마당을 지원하는 삶의 질 개선과 수질과 위생 등 환경 개선 그리고 재난 대비 등 3가지로 나뉩니다.
주민 삶의 질을 개선하기 위해 영양지원과 농업 기술 전수, 그리고 낙후지역을 위한 식량 지원 등 3가지 사업이 추진 중입니다.
황해북도 금천군 주민의 부족한 영양분을 보충하기 위해 염소 우유와 두유를 가공할 시설과 물고기 부화장, 그리고 온실을 짓고 있습니다.
강원도 천내군과 평양 구역에는 농업기술 연수 시설과 일기 관측, 병충해 예보 시설이 들어섭니다.
식량 문제가 상대적으로 더 심각한 강원도 안변군과 올해부터 지원을 시작하는 황해남도 삼천군에는 식품가공시설과 온실, 관개시설을 건설할 예정입니다.
북한 주민 삶의 질을 향상 시키기 위한 컨선의 지원 활동은 유럽연합의 지원금과 아일랜드 개발협력국(Irish Aid)의 지원금으로 진행됩니다.
컨선의 두 번째 대북 지원 사업인 식수 위생사업은 황해북도에 집중됩니다.
황해북도 금천군에는 스웨덴 국제개발협력청(SIDA)의 지원금으로 물을 퍼 올리는 양수 시설과 800제곱미터의 저수지를 조성해서 이 지역 7천여 가구에 수도관을 연결할 계획입니다.
신계군에는 상수도와 오물 처리 및 재활용 시설을 설치하고 있습니다.
한편, 북한에 사무소를 둔 유럽의 여섯 개 구호단체 중 하나인 컨선은 고난의 행군 시기인 1997년 식량 지원으로 북한을 돕기 시작해 이후 식수와 위생, 환경 등으로 영역을 넓히며 연간 약 20만 명의 북한 주민을 돕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