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유엔 산하 세계식량계획의 지난해 북한 식량지원 비용이 4년 전에 비해 절반으로 줄었습니다. 식량지원 대상 일인당 지원비용은 아시아 지역에서 가장 적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진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세계식량계획이 최근 공개한 ‘2017년 세계식량지원보고서’를 보면 북한은 이 기구가 식량을 지원하는 아시아 14개국 중에서 일인당 지원비용이 가장 적습니다
가장 최근 통계인 2014년을 기준으로 세계식량계획은 북한의 지원대상자들에게 일인당 미화 12달러 30센트의 식량지원을 했습니다.
2012년 일인당 17달러 84센트보다 5달러 이상 감소했습니다.
유엔 식량구호기구의 북한 주민 일인당 지원비용은 아시아 14개국의 평균 일인당 비용 미화 30달러 35센트보다 18달러 5센트가 적습니다.
세계식량계획의 일인당 지원비용이 가장 큰 아시아 국가는 동티모르로 일인당 157달러이고 인도네시아 55달러, 파키스탄 48달러, 아프가니스탄 37달러 순입니다.
북한 식량지원 연간 비용도 2012년 5천220만 달러에서 지난해 2천 607만 달러로 4년만에 절반 가량 줄었습니다.
세계식량계획은 지난해 7월부터 2018년 12월까지 매달 북한 주민 약 170만 명에 영양강화식품을 전달하는 지원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북한 지원사업에 대한 국제사회의 모금부진으로 목표의 3분의 1 수준의 지원만 진행하는데 그치고 있습니다.
지난 7월 지원 상황을 보면, 북한 주민 57만 명에게 영양강화식품 1천559톤을 지원했으며 한달 전인 6월에는 약 46만 명에 식량을 전달했습니다.
세계식량계획은 북한의 취약계층 지원을 위해 올해 12월까지 7천600만 달러가 필요하지만, 현재 모금된 액수는 4천460만 달러에 그쳐 목표의 60%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