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덴마크의 국제구호단체는 영양실조 상태인 북한 어린이를 비롯해 탈북자 가족 등 취약계층 2만 여명에 대한 식량지원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김진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황해남도 해주 지역의 영양실조 상태인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식량 지원을 해온 덴마크의 구호단체인 미션 이스트(Mission East)가 최근 지원 대상에 탈북자나 수용소에 갇혔던 정치범의 가족 등 일명 소외계층을 포함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션 이스트는 해주 지역 탁아소와 유치원, 고아원 등의 시설에 있는 어린이에게 콩단백질과 아미노산, 미네랄과 비타민이 첨가된 가루형태의 영양강화식품을 분배해왔습니다.
이 단체의 대변인은 어린이들에 대한 지원과 함께 북한의 소외계층에게도 식량지원을 진행 중이라고 30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말했습니다.
미션 이스트 대변인 : 영양 상태가 나쁜 어린이들을 비롯해 탈북자나 북한 당국의 처벌을 받은 사람과 가족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대북지원 활동에 나쁜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자세한 지원 내역을 밝힐 수는 없습니다.
이 단체가 지원하는 영양강화식품은 쌀과 옥수수 중심의 식사습관으로 비타민이나 미네랄, 단백질 등의 필수 영양분이 부족한 북한 어린이의 건강회복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미션 이스트 측은 설명했습니다.
매년 여름 북한에 대표단을 보내서 식량 상황과 어린이들의 건강 상태, 그리고 지원 상황을 점검해왔다면서 지속적인 지원을 받은 어린이들의 영양상태가 호전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미션 이스트는 현재 해주의 132개 기관에 있는 2만명의 어린이들과 1천500명의 산모들에게 영양 보조식품을 제공하고 있으며 수질오염으로 발생하는 각종 질병을 막기 위한 물 정화사업도 펼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