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제개발처, 내년에도 대북지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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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미국 정부는 내년에도 북한에 대한 식량이나 의약품 등 인도주의 지원을 할 계획이 없다고 국무부 산하 국제개발처가 밝혔습니다.

김진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정부가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북한에 대한 인도주의 지원 계획을 세우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국제개발처의 라파엘 쿡 대변인은 내년 9월까지인 2014 회계연도의 해외지원 계획에 북한과 관련한 내용은 없다고 18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전했습니다. (USAID/OFDA has no planned programs in DPRK for 2014)

2010년과 2011년, 그리고 2012년까지 3년 동안 매년 평균 50만 달러의 대북 지원을 이어 오던 국제개발처는 올해 대북 지원을 전면 중단한 이후 내년에도 북한을 지원 대상국에 포함하지 않았습니다.

쿡 대변인은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미국 정부의 대북 지원이 영양과 의료지원, 재난복구, 재해 대비, 상하수도 시설 개선 등 5분야에서 진행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중 북한의 홍수나 태풍 등 자연재해 복구에 지원된 비용이 2010년부터 3년 동안 90만 달러로 가장 많습니다.

이어서 영양 회복과 의료분야에 40만 달러, 재해대비에 15만 달러 그리고, 상하수도 시설 개선에 5만 5천 달러의 미국 정부 예산이 대북 인도주의 지원에 사용됐습니다.

쿡 대변인은 미국 정부가 수십만 명의 북한 주민이 굶주리는 사실을 심각하게 여기고 있다면서도 현재로서는 정부 차원의 직접적인 대북 지원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와 함께 쿡 대변인은 북한에 대한 인도주의 지원을 다른 정책 안건들과 연계해서 추진 여부를 결정하지는 않는다는 것이 미국 정부의 방침이라고 덧붙였습니다. (We do not link humanitarian assistance to other policy issu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