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1-9월 대중 곡물 수입 19%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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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월부터 9월까지 9개월 간 북한의 대중 곡물 수입은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약 20% 증가했습니다. 그러나 9월 한 달 간의 수입 실적은 전월에 비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보라 기자가 보도합니다.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북한이 중국에서 수입한 곡물은 총 25만 톤(250,737 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10,594 톤)에 비해 19% 증가했습니다.

한국무역협회(KITA)가 중국의 해관통계를 근거로 27일 발표한 북한의 대중 곡물 수입 실적을 보면 밀가루(94만 톤)와 옥수수(90만 톤)가 대부분을 차지했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할 때 밀가루와 옥수수의 수입 비중은 증가한 반면 쌀과 콩은 감소했습니다.

지난 9개월 간 북한이 곡물 수입에 지출한 비용은 1억 달러(1억 448만 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7천 600만 달러)에 비해 36% 증가했습니다. 이 기간 북한이 수입한 전체 곡물의 톤당 평균 가격은 417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365달러)에 비해 14% 상승했습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권태진 부원장은 “지난 9개월 간 북한이 수입한 밀가루와 쌀, 옥수수, 콩 등의 톤당 평균 가격이 지난해에 비해 모두 올랐다”며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쌀 가격은 약 24%, 옥수수 21%, 밀가루 19% 정도 각각 상승했다”고 전했습니다.

9개월 간의 수입 실적을 월별로 살펴보면 지난달 북한의 곡물 수입과 화학비료 수입은 모두 전월인 8월에 비해 줄어들었습니다. 9월 한 달 간 북한이 중국에서 수입한 곡물은 총 3만 4천 톤(34,202 톤)으로 전월(47,978 톤)에 비해 28% 줄었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지난달 화학비료는 전혀 수입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올해 북한의 대중 비료 수입이 절정에 이른 지난 7월의 160만 톤과 큰 차이를 보였습니다.

이에 대해 권 부원장은 “통상 수확기에 접어들면 북한의 대중국 화학비료 수입이 급격히 감소하는 경향이 있으며 지난해에도 비슷한 현상을 보였다”고 설명했습니다.

한국무역협회의 자료를 보면 지난해의 경우 올해 9월처럼 비료 수입이 전혀 없었던 달은 한 번도 없었기에 최근 북한의 대중 비료 수입이 전무한 것은 다소 이례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한편 지난 9개월 간 화학비료의 수입량(354,713 톤)은 작년 같은 기간(283,023 톤)에 비해 25% 많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