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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산하 식량농업기구(FAO)가 지난달 세계 식량 가격이 6개월 만에 상승했다고 밝혔습니다.
김진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식량농업기구가 9일 발표한 지난달 식량가격지수(Food Price Index)를 보면 지난해 말까지 안정세를 보이던 국제 농산물 가격이 지난해 7월 이후 처음 상승세로 돌아섰습니다.
2012년 1월의 식량가격지수는 전달보다 2% 오른 214를 기록했습니다.
식량농업기구는 매달 식량 가격의 수준과 변화를 가늠하는 식량가격지수를 발표합니다.
곡물류의 가격은 전달보다 2.3% 올랐고, 식용유 가격도 한 달 전보다 3% 상승했습니다.
국제축산시장에서 거래되는 육류 가격은 지난달보다 1% 상승했고 우유와 치즈 등 유제품의 가격도 2.5% 올랐다고 식량농업기구는 분석했습니다.
국제 식량가격이 6개월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지만, 유엔의 대북 식량지원에 주는 영향은 거의 없다고 북한을 지원하는 유엔 기구는 밝혔습니다.
유엔을 통한 대북지원 식량의 대부분은 국제 곡물 시장을 거치지 않고 북한을 지원하는 국가에서 북한으로 직접 보내지기 때문입니다.
세계식량계획의 나나 스카우 북한지원 담당관은 지난 1월 브라질과 스웨덴에서 보낸 옥수수 약 1만 톤과 스위스가 지원한 밀 약 1천200 톤 등 1만 1천 200여 톤의 식량이 북한에 들어갔다고 지난 3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밝힌 바 있습니다.
국가별로 직접 보낸 곡물 외에 세계식량계획은 1천500톤의 식용유, 약 750톤의 설탕, 그리고 54톤의 비타민과 미네랄 등을 국제시장에서 구입해 지난 1월 북한에 보냈다고 스카우 담당관은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