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북 당국 식량배급 1년 중 최대

식량배급을 타는 북한주민들의 모습.
식량배급을 타는 북한주민들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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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유엔 산하 세계식량계획(WFP)은 지난해 12월 북한 당국의 식량 배급이 올들어 가장 많은 수준이었지만 여전히 권장 기준의 2/3수준이었다고 밝혔습니다. 유엔기구의 지난달 대북지원도 일 년 중 가장 많았습니다.

김진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 당국은 지난 12월에 주민 한 명당 하루 400g의 식량을 분배했다고 유엔 산하 세계식량계획 실케 버 아시아지역 담당 대변인이 4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밝혔습니다.

북한 당국의 식량배급은 올해 1월에서 3월까지는 성인 1명 당 하루 370g, 4월에서 6월까지는 하루 360g 그리고 7월부터 9월까지는 300g 수준으로 떨어지며 최근 5년 중 가장 적었습니다.

지난해 10월부터 올들어 최대 규모인 380g으로 증가했으며 2016년 마지막 달인 12월엔 이보다 20g 증가한 1인당 하루 평균 400g의 식량이 공공배급체계 대상 북한 주민에 배급됐습니다.

북한 당국의 지난달 공공 식량배급이 지난해 최대 수준으로 늘었지만 여전히 건강을 유지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고 유엔 기구는 지적했습니다.

1인당 하루 최소 권장량 600g의 3분의 2 수준에 불과하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와 함께 세계식량계획의 버 대변인은 지난달 약 68만 명의 북한 주민에 총 2천952톤의 영양강화식품을 제공했다고 밝혔습니다.

한 달 전인 지난해 11월 82만 4천여 주민에게 3천 567톤의 영양강화식품을 지원했던 것에 비해 약 17% 감소했습니다.

한편 버 대변인은 지난달 유엔 식량구호 기구의 대북식량지원에 지난 여름 큰물피해가 컸던 함경북도 이재민에 대한 특별 지원도 포함됐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