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4월 축제기간 식량 배급은 종전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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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당국의 식량 배급은 김일성 전 주석 생일 100주년의 축제 기간인 4월에도 전달과 같은 수준에 머물렀습니다.

김진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 당국은 4월에 주민 한 명당 하루 400g의 식량을 분배했다고 유엔 산하 세계식량계획(WFP)이 밝혔습니다.

지난 3월의 395g과 큰 차이가 없는 양으로 세계식량계획의 필수 권장량인 하루 600g의 66% 수준입니다.

세계식량계획의 나나 스카우 북한 지원 담당관은 북한 당국이 분배한 식량은 쌀과 옥수수를 섞은 혼합식으로 지역에 따라 쌀과 옥수수를 2대 8의 비율로 섞거나 3대7의 비율로 섞은 것이라고 7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전했습니다.

북한 당국의 4월 분배 식량은 전달과 큰 변화가 없었지만, 세계식량계획의 대북 지원 식량규모는 전달보다 3분의 1수준으로 줄었습니다.

세계식량계획은 4월 한 달 동안 북한 주민 약 210만 명에게 4천300톤의 식량을 분배했습니다.

약 1만 3천 톤을 지원했던 지난 3월과 비교하면 식량을 전달한 주민의 수는 별 차이가 없지만 지원 규모는 33%로 줄었습니다.

스카우 담당관은 공휴일이 많아서 학교나 공공기관에서 식량을 배급하는 날 수가 적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스카우 WFP 북한 지원 담당관: 4월에는 김일성 주석 생일 100주년을 비롯해 축제일이 많았습니다. 휴교하거나 문을 닫는 공공기관이 많아서 식량 지원양이 줄었습니다.

스카우 담당관은 22개 군에서 83차례 실시된 식량분배 감시활동이 전달의 59개 군 220차례의 3분의 1수준으로 줄어든 것도 공휴일이 많아서였다고 덧붙였습니다.

세계식량계획은 지난 4월에 98.5톤의 식량이 북한에 도착했고, 5월에는 콩과 분유가 대부분인 약2천 700톤의 식량을 북한에 들여갈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