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NGO, 북한에 식료품 분배감시단 보내

캐나다 민간단체 ‘퍼스트 스텝스’의 분배 감시단이 지난해 북한 강원도 문천시에 방문한 사진
캐나다 민간단체 ‘퍼스트 스텝스’의 분배 감시단이 지난해 북한 강원도 문천시에 방문한 사진 (사진-퍼스트 스텝스 웹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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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캐나다의 민간단체 퍼스트 스텝스가 북한의 강원도 원산 등 이 단체가 지원하는 고아원과 유치원 등에 분배 감시단을 파견했습니다. 이경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캐나다의 서부 밴쿠버에 위치한 퍼스트 스텝스(First Steps)는 5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분배 감시단이 올해 도착한 물품 수량과 지원 현황을 확인하기 위해3일 평양에 도착했다”고 밝혔습니다.

퍼스트 스텝스에 따르면 분배 감시단은 약 일주일간 평안남도와 강원도 지역을 돌아보며 올해 북한에 지원한 메주콩과 복합미량영양소인 스프링클스의 분배를 확인하게 됩니다. 스프링클스는 14가지 영양소가 함유된 어린이와 임산부에게 지원되는 분말입니다.

또한 감시단은 강원도 원산과 통천, 남포, 형제산, 원산 지역의 식료품 공장, 고아원 진료소 등을 방문해 콩우유 생산현황도 점검합니다.

이와 관련 퍼스트 스텝스 관계자는 “지난 10여년 동안 북한 원산과 강원도에서 콩우유 급식과 미량영양소를 공급해 영양실조율이 감소했다”며 “하지만 북한에서 발육부진과 영양실조를 완벽히 퇴치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달 27일 캐나다 민간단체 ‘퍼스트 스텝스'를 후원하는 ‘북한 고아 어린이 돕기' 음악회가 캐나다 벤쿠버에 위치한 한인 교회인 ‘주님의 제자교회'에서 개최됐다.
지난 달 27일 캐나다 민간단체 ‘퍼스트 스텝스’를 후원하는 ‘북한 고아 어린이 돕기’ 음악회가 캐나다 벤쿠버에 위치한 한인 교회인 ‘주님의 제자교회’에서 개최됐다. (사진-퍼스트 스텝스 웹사이트)

하지만 퍼스트 스텝스 관계자는 분배 감시단의 구체적인 캐나다 귀국 일정과 인원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그러면서 이 관계자는 캐나다를 비롯한 전 세계 약 1천명의 정기 후원자들의 도움으로 매년 수백만 개의 복합미량영양소를 안정적으로 북한에 보내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현재 퍼스트 스텝스는 북한 식료품 공장에서 콩우유를 생산하고 있으며 현재 탁아소, 유치원, 소학교의 10만여명이 넘는 어린이들에게 콩우유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27일에는 퍼스트 스텝스를 후원하는 ‘북한 고아 어린이 돕기’ 음악회가 캐나다 벤쿠버에 위치한 한인 교회인 ‘주님의 제자교회’에서 개최됐습니다.

이날 열린 제9회 청소년 오케스트라 정기 연주회에서 모인 성금의 일부는 퍼스트 스텝스에 지원될 예정입니다.

2001년 설립된 퍼스트 스텝스는 북한에서 5세 이하의 어린이와 고아들의 영양을 개선하기 위해 원산과 남포 그리고 외곽 지역에서 유치원과 고아원 어린이 10만여 명에게 매일 콩우유를 공급하고 있습니다.

이 단체는 콩우유와 함께 2006년부터 비타민, 엽산, 철 등14가지 영양소를 주요 성분으로 하는 빈혈예방용 복합미량영양소를 임산부와 어린이들에게 제공해 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