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
유럽연합이 이달초 엄격한 분배감시를 조건으로 1천만 유로 상당의 대북 긴급 식량 지원을 결정한 가운데, 식량지원과 모니터링 즉 분배감시를 위한 유럽과 미국 등 민간단체의 북한 방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양희정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독일의 민간단체 캅 아나무르(Cap Anamur)는 북한에 쌀 1천 톤 등의 식량을 지원했습니다. 이 단체 관계자는 자유아시아방송에 번트 고켄 대표가 분배 감시를 위해 지난주 말부터 8월 3일까지 북한을 방문한다고 밝혔습니다.
(
관계자
: 평안남도 안주와 같은 도시에 쌀과 콩 등의 식량을 분배하기 위해 북한을 방문합니다.)
이 단체는 지난 5월에도 평안남도 안주와 황해남도 해주 등의 도시에 수백톤의 쌀을 전달한 바 있습니다.
미국의 민간단체 ‘조선의 그리스도인 벗들’도 다음주에 닭고기 통조림, 영양보조제, 그리고 담요 등의 지원물품을 대형선박(20피트 컨테이너)에 실어 보낼 예정이라고 26일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혔습니다. 익명을 요구한 이 단체 관계자는 지원물품이 도착하는 9월경에 도착과 분배상황을 확인하기 위해 북한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
단체 관계자
: 이전에 보낸 선적분이 이달 북한의 남포항에 이미 도착해 있습니다. 지난 5월에도 기술지원을 위해 북한을 방문했고, 오는 9월말이나 10월에 북한을 방문해 전달 사항을 확인할 예정인데요. 그때쯤이면 다음주 선적분도 이미 도착해 있을 것으로 봅니다.)
이미 도착한 의약품과 식량에 이어 다음주 선적분이 도착하면 이 단체가 북한내에서 지원하고 있는 29개의 결핵 병원과 요양원에 골고루 분배될 것이라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습니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는 지난 4일 북한 북부와 동부에서 북한 주민의 식량난이 심각하다면서 취약계층 약 65만명을 대상으로 1천만 유로 상당의 긴급구호식량을 지원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조선의 그리스도인 벗들’을 포함한 미국의 5개 민간단체는 북한의 식량난이 심각하다면서 미국 국무부 산하 국제개발처(USAID)에 올 한해 긴급식량구호 프로그램을 시행할 수 있도록 요청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미국의 한 민간단체 관계자는 자유아시아방송에 26일 현재까지 미국 정부의 답변을 듣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캐나다의 민간단체 ‘퍼스트 스텝스’(First Steps)도 15일부터 26일까지 북한을 방문해 지난 19일 120톤의 콩이 도착한 것을 확인하고 돌아왔습니다. 이 단체는 평안남도와 강원도의 고아원, 진료소, 유치원 등에서 8만 여명의 어린이에게 매일 콩우유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 단체는 취약계층 어린이에 줄 콩우유를 생산하기 위해 올해 700톤에서 750톤의 콩을 보낼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