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식량 배급량 최근 40%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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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유엔이 북한 주민 1인당 하루 식량 배급량이 약 40% 줄었다고 밝혔습니다. 정아름 기자가 보도합니다.

국제 비정부기구 ACAPS(The Assessment Capacities Project)는 28일 세계 국가들의 식량 사정, 안보, 정치, 인권 상황 등을 기준으로 국가별 위기 상황을 평가하는 보고서를 내고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에 따르면 북한 당국이 7월 중순부터 주민 1인 당 하루 식량 배급량을 250g으로 줄였다”고 전했습니다.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에 따르면, 이 수치는 지난 6월의 1일당 배급량 410g에서 40%나 줄어든 것입니다.

ACAPS의 앤 우트네 정보 분석관은 자유아시아방송(RFA)에 28일 “북한은 아직도 180만명의 주민이 외부의 식량 원조를 필요로 하고 있다”면서 북한 내 식량 안보 위기가 매우 심각함을 강조했습니다.

특히, 우트네 정보 분석관은 “자연 재해에 취약한 북한이 가뭄, 홍수. 폭우 등을 주기적으로 겪고 있다”며 북한 경작 상황이 더 나빠질 수 있음을 경고했습니다.

또, 이 기구는 설상가상으로 북한이 폐쇄적이어서 인도주의적 지원을 위한 접근성(access)이 상당히 떨어지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인도주의 지원 단체나 직원이 북한에서 자유롭게 지원 대상 마을에 갈 수도 없고, 인도주의 상황을 평가하거나 지원 사업을 감시하고 평가하는 데 제한이 있어, 북한 내 인도주의적 위기를 개선하는 것에 큰 제약이 되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한편, 유엔 식량농업기구 (FAO)는 북한의 올해 작황을 어둡게 전망했습니다.

식량농업기구는 최근 ‘국가보고서’를 발표하고 올해 북한의 가뭄 상황과 기상이변인 엘니뇨 등의 영향으로 식량 안보가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습니다.

이 기구는 “북한에서 지난해에 이어 가뭄으로 농업 생산이 2년째 잇달아 영향 받고 있기 때문”이라면서 “올해 쌀 생산량이 230만톤으로 예상되며, 이는 작년 생산량보다 12% 적은 양”이라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