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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100만 달러 상당의 곡물을 북한에 지원한 인도의 북한 주재 대사가 식량분배 현장을 방문해 북한 어린이들을 만나고 분배 현황을 점검했다고 유엔 산하 세계식량계획(WFP)이 밝혔습니다.
김진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세계식량계획은 인도 정부가 지난 7월 북한을 지원하기 위해 보낸 1천 273톤의 곡물로 12만 명의 어린이와 임산부를 지원했다고 지난달 30일 밝혔습니다.
세계식량계획은 지난달 14일 산자히 싱 인도 대사가 평양 외곽의 보육원과 병원을 방문해 인도가 지원한 식량지원을 받은 어린이들을 만났다고 전했습니다.
인도 정부는 지난 7월 북한의 굶주리는 어린이와 임산부를 위해 긴급 식량지원을 발표하면서 미화 100만 달러 상당의 콩과 밀을 북한에 보냈습니다.
인도 정부가 지원한 콩 900톤과 밀 373톤 등 총 1천 273톤의 곡물은 어린이와 임산부를 위한 영양강화과자와 옥수수-두유 혼합식의 재료로 사용됐다고 세계식량계획은 밝혔습니다.
세계식량계획은 인도 정부가 지원한 곡물이 남포항에 하역된 뒤 보관 창고에서 식품가공 공장, 그리고 보육원과 병원 등 분배현장까지 모든 감시 체계를 거쳤다고 강조했습니다.
세계식량계획의 식량지원과 관련한 분배감시 체계는 모두 9단계로 시행됩니다.
9단계 분배감시 체계 중 첫 3단계는 분배와 관련한 직접 감시 체계입니다.
곡물이 북한의 항만에 도착하는 시점부터 보관 창고에 보관되는 상태까지의 1단계 감시와 세계식량계획이 운영하는 식품제조공장까지의 2단계 감시, 주민에 전달되기까지의 3단계 감시를 포함합니다.
그리고 4단계에서 6단계는 1단계에서 3단계의 분배 감시 작업을 구체적으로 재확인합니다.
특히 이들 단계에서는 면밀한 서류 작업을 통해 분배 감시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게 됩니다.
‘물품 이송 과정과 분석 체계(COMPAS)’를 이용한 식량배달과 분배 이후의 손실분을 확인하는 4단계, 창고의 물품이 배송될 때까지 이송 날짜, 책임자, 최종 목적지를 담은 관리서류로 감시하는 5단계, 그리고 고아원을 비롯한 시설에 식량지원이 잘 되는지를 감시하는 6단계로 진행됩니다.
그리고, 전국 단위의 분배 보고서를 정기적으로 세계식량계획에 보고하는 7단계를 거쳐 세계식량기구의 국제 요원이 지역을 직접 방문하는 8단계 그리고 계절별로 진행하는 식량안보와 영양 평가 절차가 마지막 9단계입니다.
한편, 세계식량계획의 나나 스카우 북한 담당 대변인은 최근 인도와 유럽연합 집행위원회 등 북한 주민을 돕겠다는 국제사회의 지원이 늘어나면서 8월부터 9월까지 약 2만 2천 톤의 곡물을 추가로 확보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혔습니다.
스카우 대변인은 세계식량계획이 지난 4월 발표한 긴급식량지원의 대상인 북한 주민 350만 명에 식량을 제공하려면 매달 약 3만 2천 800톤의 곡물이 필요하기 때문에 국제사회의 대북지원금이 여전히 부족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스카우 대변인은 9월 30일 현재 국제사회가 북한을 돕기 위해 세계식량계획에 기부했거나 기부를 약속한 금액은 약 6천400만 달러로 북한 주민 350만 명에 식량을 제공하는데 드는 총비용인 약 2억 1천만 달러의 31% 수준에 머물러 있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