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식량농업기구는 북한에서 발생한 구제역의 바이러스, 즉 비루스를 정밀 분석하고 해당 예방백신에 대한 정보를 모으는 등 대북 구제역 방역 및 퇴치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정아름 기자가 알려드립니다.
FAO 식량농업기구의 후안 루브로스 수의국 국장 11일 RFA, 자유아시아방송에 현재 35만에서 40만 달러의 예산을 책정하고, 대북 구제역 감염검사와 방지책 등을 포함한 지원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식량농업기구는 이번 지원을 통해 북한에 농장 내 안전과 차단방역를 도모하기 위한 기술적인 조언을 제공하고, 구제역 관련 도구들을 지원하고 가능한 한 구제역을 직접 퇴치 할 수 있는 백신도 제공할 계획입니다.
무엇보다 현재 북한에서 발생한 구제역 샘플 표본을 채취해 ‘국제 연구소’에 보내 바이러스의 표본을 알아낸다는 설명입니다.
즉, 북한에서 발생한 구제역의 바이러스, 즉 비루스를 정밀 분석하고 해당 예방백신에 대한 정보를 모으고 있으며, 북한에 맞춤 지원을 신속히 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라는 설명입니다.
하지만 이 기구는 북한의 현재 발생한 구제역을 퇴치하고 앞으로의 추가 발생을 막기에는, 현재 목표액인 35-40만 달러가 부족하다고 설명했습니다.
따라서 앞으로 이 기구는 북한의 주변국을 포함해 여러 나라들에 모금을 호소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이 기구는 구제역이 전염 속도가 매우 빠른 악성 가축 전염병인 만큼 다른 주변국가들로 퍼질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이 기구는 또 북한의 구제역 확산이 차단되지 않는다면, 북한 내 식량난을 더 악화시켜 식량 안보와 보건 상황은 더욱 불안하게 만들 뿐만 아니라, 주변국에도 퍼질 것을 우려했습니다.
이 기구는 2012년 초 북한의 구제역 확산을 막기 위해 유엔 산하 중앙긴급구호기금(CERF)이 제공한 미화 약 80만달러의 예산으로 예방 백신 300만 분을 제공한 바 있습니다.
구제역은 소나 돼지 등 발굽이 두 개로 갈라진 가축들이 걸리는 급성 바이러스성 질병으로 전염성이 강한 것이 특징입니다. 이 병에 걸린 가축은 고열과 함께 입에서 끈적끈적한 침을 심하게 흘리며, 다리를 절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