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이 '70일 전투'의 첫째가는 목표로 전국의 '수림화'를 지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공장, 기업소들이 나무심기에 동원된 가운데 산림관리 인력도 대폭 늘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습니다.
북한 내부소식 문성휘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북한 당국이 7차당대회에 내놓을 성과를 만들기 위해 3월 1일부터 5월 10일까지 ‘70일 전투’에 돌입했습니다. ‘70일 전투’ 기간 주요 목표는 70만 정보(69만ha)의 산림 조성사업이라고 현지 소식통들은 밝혔습니다.
2일 양강도의 한 소식통은 “3월 1일부터 시작된 ‘70일 전투’의 기본 목표는 ‘온 나라 수림화’”라며 “지난주에 있는 간부강연회에서 ‘70일 전투’ 기간 전국에 70만 정보의 산림을 새로 조성한다는 계획을 밝혔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언급했습니다.
70만 정보는 북한에 있는 매 시, 군들에 각각 3천5백여 정보씩 차례지는 면적이라고 그는 덧붙였습니다. 공장, 기업소들에 차례질 산림조성 위치와 면적은 조만간 지방 당 기관에서 지정해 줄 것이라고 소식통은 설명했습니다.
산림조성은 건설부문과 경공업부문에 자재와 원료로 쓰일 ‘공업용림’을 원칙으로 진행된다고 그는 지적했습니다. 또 공장, 기업소들마다 묘목은 자체로 해결하라고 해 ‘묘목구입’에 큰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라고 그는 예상했습니다.
같은 날 자강도의 한 소식통도 “각 시, 군들에서 나무 묘목을 확보하기 위해 관련 인원을 대대적으로 늘리고 있다”며 “지금까지 건설장에만 동원됐던 ‘노동단련대’ 인원도 모두 나무심기에 동원하고 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전했습니다.
“보통 시, 군 ‘산림경영소’ 산하 ‘양묘장’과 ‘조림(造林)작업소’의 인원은 40명 정도였는데 지난해부터 ‘양묘장’은 1백여 명, ‘조림작업소’는 2백여 명으로 인원을 늘렸고 이곳 종업원들은 각종 노력지원에서도 제외됐다”고 그는 말했습니다.
공장, 기업소들의 묘목 문제와 관련해서 소식통은 “기존처럼 무작정 산에 있는 나무를 다른 곳에 떠 옮기는 것이 아니라 자연적으로 자란 나무들을 산림조성 규정에 맞게 솎아내는 방법으로 해결하라는 것이 중앙의 지시 내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북한이 ‘70일 전투’라는 명목으로 새로운 ‘산림조성’을 시작한다는 계획과 관련해 소식통들은 “중앙에서 과제를 감당할 수 있을 만큼 주어야 누구든 노력이라도 해 보겠는데 너무도 아름차 애초 의욕마저 상실했다”며 “산림조성의 성공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