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토끼 600마리 북한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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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비정부기구 프리미에 위장스는 북한의 식량난을 해결하기 위해 올해 말까지 600마리의 식용토끼를 전달할 계획입니다. 또한 식용토끼를 포함한 농장 동물의 배설물은 바이오연료 생산에 사용될 전망입니다.

양희정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프리미에 위장스의 소피 솔로몬 아시아담당관은 29일 자유아시아방송에 올해 말까지 총 600마리의 식용토끼를 중국에서 구입해 북한의 농장에 분배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솔로몬 담당관:

올초에 200마리의 토끼를 구입해 전달했고 200마리를 더 구입하려고 합니다. 올해 말에 저희 사업이 끝날 때까지 나머지 200마리를 추가로 구입할 계획입니다.

솔로몬 담당관은 현재 구입하려는 중국산 토끼는 올초 구입한 토끼(Hyla)보다 북한의 환경에 적응력이 뛰어난 차세대 종으로 평양 룡성과 황해북도 연탄 그리고 평안북도 곽산의 토끼사육장에 보내질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 세 곳의 사육장에서 6개월간 사육된 차세대 토끼는 재래종 토끼와 함께 황해북도의 연탄, 삼훈, 미곡 그리고 평안북도의 청종, 곽산, 소주의 6개 협동농장에 골고루 보내지게 될 것이라고 솔로몬 담당관은 말했습니다.

한편, 프리미에 위장스는 오는 9월부터 연말까지 각 농장에 동물의 배설물을 이용한 바이오연료 탱크를 설치할 예정입니다.

솔로몬 담당관은 바이오연료를 생산하기 위해서 탱크가 섭씨 10도 이상을 유지해야 하는데 북한의 연료난이 심각해 난방을 해서 탱크 온도를 높이기 보다는 땅 속에 묻는 방법을 택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따라서, 프리미에 위장스는 오는 9월부터 각 농장에 150 평방미터 이상 크기의 온실을 만들기 위해 설비를 제공할 계획입니다.


솔로몬 담당관:

바이오탱크는 농장안의 온실에 설치되기 때문에 농장주민의 취사를 위해 사용되거나 사료를 만드는 작업에 사용될 수 있습니다. 또, 탱크가 차지하고 남는 온실 공간에는 일년내내 야채를 재배할 수 있어 농장주민의 식량안보에 도움이 될 전망입니다.

한편, 북한 당국은 극심한 식량난에 더해 사료 부족으로 돼지, 닭, 소 등의 가축 생산에 많은 어려움을 겪으면서 유일한 대안으로 초식 동물인 토끼를 사육하도록 북한 주민에게 독려해 왔습니다.

따라서 프리미에 위장스는 만성적인 북한의 식량난을 해소하기 위해 중국에서 구입한 식용토끼를 지원하고 토끼의 번식력을 높일 수 있는 선진 사육 기술을 전수하고 관련 장비를 제공하는 사업을 펼치고 있습니다.

유럽위원회 인도지원기구에서 지원받은 99만 유로 상당의 예산으로 진행되는 이 단체의 대북 식량안보 지원사업은 올해말까지 계속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