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국제유가가 폭락하면서 북한 일부 지역의 휘발유 가격도 최대 반 토막이 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 내부소식 문성휘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주민들은 장마당에서 휘발유 값이 계속 내리고 있는 현상에 대해 아직 이해를 못하고 있다”고 현지 소식통들이 전했습니다. 값이 오를 것에 대비해 돈 있는 사람들은 앞을 다투어 휘발유를 사들여 보관하고 있다고 소식통들은 언급했습니다.
11일 양강도의 한 소식통은 “양강도 소재지인 혜산시는 휘발유 값이 많이 내리지 않았지만 평양 쪽은 휘발유 값이 절반도 넘게 내렸다”며 “휘발유 값이 갑자기 내리는 원인을 몰라 장사꾼들도 몹시 어리둥절해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1월 중순 혜산시 장마당에서 휘발유는 kg당 중국인민폐 11원50전, 북한 돈으로 1만5천원이었다고 그는 이야기했습니다. 그러나 2월초부터 휘발유 가격이 내리기 시작해 현재는 kg 당 인민폐 9원, 북한 돈으로 1만1천원이라고 그는 설명했습니다.
같은 날 함경북도의 한 소식통도 “어제(10일)까지 청진시 수남장마당에서 kg당 중국 인민폐 9원을 하던 휘발유가 오늘 아침부터 중국 인민폐 8원으로 값이 뚝 떨어졌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혔습니다.
그동안 비싼 값을 주고 많은 휘발유를 장만해 놓았던 장사꾼들은 회복하기 힘든 타격을 입게 될 것이라고 그는 예측했습니다.
휘발유는 대부분 남포항으로 들어오고 있으며 일부는 함흥시 흥남항으로도 들어오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남포시의 장마당들에서 현재 휘발유는 kg 당 북한 돈 6천원, 함흥시는 북한 돈 6천5백원으로 값이 크게 내린 사실을 직접 확인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휘발유 값이 갑자기 반값 이상으로 내리면서 북한 장마당들에서는 완전히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고 소식통들은 이야기했습니다.
휘발유를 미리 사두었던 장사꾼들은 반 토막이 난 휘발유 값에 넋이 나간 모양새인데 남포시와 함흥시에서는 앞으로 값이 오를 것에 대비해 장사꾼들이 휘발유를 사들이고 있다고 소식통들은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