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환경기금, 8년째 대북사업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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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유엔 산하 지구환경기금(Global Environment Facility)은 2006년 이후 중단한 북한에 대한 지원을 재개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김진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이 올해도 지구환경기금의 지원 대상에서 제외됐습니다.

지구환경기금측은 현재 북한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사업이 없다고 14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말했습니다.

지구환경기금 관계자 : 2005년 이후 북한과 관계된 지원 사업은 없습니다.

지구환경기금은 유엔개발계획(UNDP)과 유엔환경계획(UNEP) 그리고 세계은행(IBRD) 등 유엔의 3개 기관에 의해 설립된 국제기구로 가난한 나라의 환경분야 투자와 관련기술 개발을 지원합니다.

1990년 설립된 지구환경기금은 1997년부터 2005년까지 모두 7차례 북한의 환경보존과 개발 사업들을 지원했습니다.

유엔 기후변화협약(UNFCCC)이 제안하는 환경기준 도입을 위한 1997년 4월 첫 지원부터 2005년 평안북도 철산군에 소형풍력발전기를 설치하는 지원까지 7개 사업에 총 350만 달러를 지원했습니다.

1997년부터 9년간 7건의 환경관련 사업을 지원했던 지구환경기금은 2005년 두 차례 지원 이후 현재까지 8년간 북한에 대한 지원을 재개하지 않고 있습니다.

2006년 북한의 1차 핵실험 이후 대북지원이 중단된 셈이지만, 지구환경기금 측은 다른 정치적인 고려는 없으며 북한도 지원 요청을 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지구환경기금 관계자 : 북한을 지원하지 않는 이유가 있는 것이 아니라 다른 곳을 지원하고 있을 뿐입니다. 북한도 (그동안) 지원 요청을 한 적이 없습니다.

이 관계자는 지구환경기금이 현재 북한에서 진행하는 지원사업은 없지만, 북한과 관련된 이 지역의 환경관련 연구와 개발 사업의 혜택을 간접적으로 받는다고 덧붙였습니다.

지구환경기금은 동아시아지역에서 ‘해양보호와 개발을 위한 주변국 협력구축사업’ 등 5개 환경관련 연구와 개발사업에 약 4천만 달러를 지원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