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북한이 세계에서 자연재해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나라 가운데 하나이며 당국의 부실한 대응 탓이 크다고 독일의 환경단체가 평가했습니다.
김진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독일의 비정부 환경단체인 '저먼워치(German Watch)'의 데이비드 엑크스타인 연구원은 9일 북한을 재해규모에 비해 상대적으로 더 큰 인명과 재산 피해를 입는 나라라며 경제손실면에서 전세계 최악 10위권으로 분류된다고 평가했습니다.
최근 저먼워치가 발표한 ‘국제 기후 위험지수 보고서(Global Climate Risk Index)’에서 북한이 제외되면서 공식적인 순위로 산정되지는 않았지만 최근 20년간 자연재해로 입은 피해 규모가 전세계에서 가장 큰 나라 중 하나로 볼 수 있다고 엑크스타인 연구원은 덧붙였습니다.
엑크스타인 연구원은 저먼워치가 매년 발표한 기후위험지수보고서에 북한이2012년까지 포함됐지만 이후 신뢰할만한 사회경제적 자료를 취합하기 어려워 3년째 조사 대상에서 제외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엑크스타인 연구원은 지난 20년간 북한에서 발생한 자연재해는 40여 건으로 해마다 평균 2건의 자연재해로 인명과 재산의 피해를 입었다면서 북한을 포함했던 2012년 기후위험지수보고서까지 매년 최악 10위을 유지했다고 전했습니다.
북한은 2010년과 2011년에 자연재해로 인한 피해규모를 뜻하는 위험지수에서 전세계 9위로 평가됐고 2012년에는 북한이 입은 피해 규모가 전체에서 7번째로 컸다고 분석됐습니다.
엑크스타인 연구원은 당시 보고서를 보면 북한에서 자연재해가 발생할 때마다 국내총생산(GDP)의 3.6% 손해를 본다고 분석됐다면서 기후위험지수 10위권 국가의 평균보다 두 배 이상 높고, 한국과 비교하면 20배 이상 높다고 전했습니다.
자연재해에 대한 북한의 대처와 복구가 미흡하고 피해 주민에 대한 지원이 부족해서 같은 규모의 자연재해를 당한 다른 나라보다 더 큰 경제 손실을 입는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