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한반도 최대 민속명절인 추석이 다가왔습니다. 명절을 앞둔 개성공업지구 분위기를 서울의 노재완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9월 27일은 한반도 최대 민속명절인 추석입니다. 공교롭게도 올해 추석은 일요일입니다.
남한의 경우 추석을 전후해 3일간 쉽니다. 추석이 공휴일과 겹치면 하루를 더 쉬게 돼 있어 올해 남한의 추석 연휴는 화요일까지 이어집니다.
반면 북한은 추석 당일 하루만 쉽니다. 남북한 근로자들이 함께 일하는 개성공업지구도 마찬가집니다. 그러나 일부 기업들은 대체 근무 등을 통해 하루를 더 쉬기도 합니다.
옥성석 개성공단기업협회 부회장 : 원래 토요일은 오전 근무만 하는데요. 지난주 오후까지 근무한 기업은 26일 쉬는 경우도 있고요. 또 지난 20일 특근하고 28일 하루 쉬는 기업도 있습니다. 아니면 원칙대로 하루만 쉬는 회사도 있고 그렇습니다.
입주 기업들은 격려 차원에서 추석 때 명절 선물을 제공합니다. 과거에는 주로 남한 상품들을 줬지만, 최근에는 북한 당국이 남한 상품 반입을 금지해 어쩔 수 없이 북한 물건을 구입해 주고 있습니다.
옥성석 개성공단기업협회 부회장 : 이젠 북한 물품만 주게 돼 있습니다. 초코파이와 식용유를 많이 주는데요. 요즘 같으면 식용유가 인기가 많더라고요.
그러나 최근 들어 기업들의 형편이 좋지 않아 선물을 준비하지 않는 기업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실 개성공업지구 초창기 때만 해도 명절 특식과 함께 다양한 선물이 제공됐습니다.
비누와 치약 등 생활용품을 비롯해 육류와 설탕, 밀가루 등 먹거리도 제공됐습니다. 지금은 그때의 절반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입주 기업 관계자들은 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