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글라데시, 금 밀수 북한 외교관 추방

방글라데시 정부가 금을 몰래 들여오다 적발된 북한 외교관을 추방했습니다.

로이터 통신 등 주요 해외언론은 9일 방글라데시 다카에 있는 북한대사관의 손영남 1등서기관을 추방 조치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손 서기관은 지난 4일 밤 금괴 등 금 27킬로그램을 가방에 몰래 숨겨 싱가포르에서 방글라데시의 하즈라트 샤흐잘랄 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려다 세관에 적발됐습니다.

방글라데시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방글라데시 정부는 북한 측에 손 서기관에 대한 조사를 철저히 해줄 것을 요구했으며 이러한 범죄에 외교관이 연류되지 않도록 해달라고 경고했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이 밀반입하려던 금은 현지 범죄조직으로 흘러들어가 팔릴 예정이었다고 세관 관계자는 밝혔습니다.

한편, 북한은 방글라데시의 이번 조치에 대해 사과하고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손 서기관은 방글라데시 정부가 추방 조치를 통보하기 하루 전인 지난 8일 방글라데시를 떠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