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북한 마식령 스키장에 새로 등장한 곤돌라가 오스트리아 즉 오지리 기업인 도펠마이어(Doppelmayr) 제품이라고 알려졌습니다. 정아름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 전문 인터넷 매체인 NK뉴스는 27일 유엔의 사치품에 대한 대북 수출 금지와 EU의 규제에도 불구하고 북한 마식령 스키장의 최신 장비인 곤돌라가 오스트리아에서 온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습니다.
NK 뉴스는 이어 해당 곤돌라는 오스트리아와 스위스 산간지역에서 승객들을 태우던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곤돌라가 중국으로 수출된 후 북한으로 넘겨졌을 가능성도 제기했습니다.
앞서, 도펠마이어는 지난 2014년 스키장 설비 확충에 필요한 설비 납품견적서를 보내달라는 북한의 요청을 받고 570만 유로 규모의 물량을 수주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2006년 북한 1차 핵실험 이후 도출된 유엔 안보리 결의에 따라 대북 수출이 무산됐습니다.
이와 관련해 미국 존 페퍼 '외교정책포커스(FPIF)' 편집장은 27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유럽 국가들은 북한과의 교역에 있어 관대해 왔다면서, 미국이 원하는 만큼 다른 국가들의 유엔 제재 이행이 쉽지 않다고 설명했습니다.
페퍼 편집장: 유럽 국가들을 비롯해 다른 국가들은 대북 제재에 덜 심각할 수 있습니다. 중국이 대북 제재 강화에는 찬성하면서도 너무 지나친 압력은 꺼리죠. 모두가 한 목소리로 제재를 이행하기는 현실적으로 힘듭니다.
페퍼 편집장은 이어 유엔 대북 제재의 이행에 대한 어려움은 항상 있어왔다면서, 유엔 제재에 있어 동시에 중요한 문제는 미사일이나 핵 기술 이전과 관련된 교역이라고 강조했습니다.
2013년 북한 당국이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완공한 마식령스키장은 약 423만 평에 이르는 방대한 규모입니다.
북한은 올해 1월 초부터 오는 3월 말까지 마식령스키장을 개장한다고 광고하며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애쓰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