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가페, 북에 대체에너지 온실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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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국제구호단체 아가페가 평양 인근에 대체에너지를 이용한 온실건설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홍알벗 기잡니다.

북한이 동물농장에서 나오는 유기가스를 이용해 온실에서 채소를 키우는 사업을 추진 중입니다.

아가페 인터내셔널 북한팀은 최근 홈페이지를 통해, 현재 북한 정부와 함께 준비하고 있는 온실건설사업 상황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아가페는 대체에너지로 돼지농장에서 나오는 유기가스를 이용해 난방을 하고 그 열을 온실로 보내 겨울에도 싱싱한 채소를 수확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사업을 위해 아가페는 평양에서 남동쪽에 있는 역포 지역에 열저장 효과를 높이기 위해 2중벽으로 만든 150평 정도의 온실을 먼저 짓고 그 옆에 돼지농장을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이미 온실농장을 위한 기반시설은 설치돼 있으며, 온실은 유기가스 뿐만 아니라 태양열을 이용한 난방도 함께 병행할 계획입니다.

또한 동물농장에서 나오는 배설물로는 양질의 유기비료를 생산해 채소재배에 이용하게 됩니다.

온실 지붕에 설치하는 태양열 집열판은 농장에서 필요한 온수를 만드는 데 이용되며 풍력발전기도 세워 온실과 돼지농장에서 필요한 전력을 공급할 예정입니다.

아가페는 특히 북한의 김책공업대학과 함께 개발한 풍력발전기를 사용할 계획이며, 이번 사업을 통해 북한주민들에게 양질의 먹거리를 제공할 수 있게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이 밖에도 아가페는 이달 안으로 함흥에 있는 고아원에 뜨거운 물을 공급하기 위한 태양열 가열기와 또 어린 아이들에게 줄 영유아영양식 수 천 병을 보낼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아가페측은 북한의 수해상황을 알고 있지만 당분간은 대체에너지 지원사업에 치중할 것이라고 26일 전자우편을 통해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