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RS, 북 당국자와 농업지원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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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의 대표적인 대북지원 민간단체 대표가 지난달 북한을 방문해 사업 현장을 살펴보고 북한 당국자와 추가 지원을 논의했습니다.

김진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 조지아 주 애틀랜타에 본부를 둔 민간지원단체 글로벌 리소스 서비스(GRS: Global Resource Services)의 대표가 지난달 지원 사업의 진행 상황을 확인하기 위해 북한을 방문했다고 에디 올리버 대변인이 18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전했습니다.

에디 올리버 대변인: 로버트 스프링스 회장이 지난달 북한을 방문했습니다. 대북 지원을 위한 66번째 방북이었습니다.

올리버 대변인은 스프링스 회장이 글로벌 리소스 서비스의 지원으로 황해북도에 조성한 콩 재배 농장과 염소 목장 등을 돌아봤다고 설명했습니다.

스프링스 회장은 고난의 행군 시절인 1997년 북한 주민을 돕기 위해 글로벌 리소스 서비스를 세운 뒤 200여 건의 지원 사업을 진행했습니다.

글로벌 리소스 서비스는 미국 정부의 2008년 대북식량지원 때 분배와 감시 활동에 참여한 5개 민간단체 중 하나로 미국 내 대표적인 북한지원 단체로 자리 잡았습니다.

올리버 대변인은 황해북도 곡산군 해포리의 콩 재배 농장을 비롯해 황해북도와 황해남도 5개 마을에 콩과 옥수수 재배 농장, 염소 목장, 식품가공 공장들을 설립했다면서 주민 15만 명에게 매일 식량을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와 함께 강원도 인민병원을 포함해 5개 도의 7개 병원 의료진에게 교육 기회를 제공하고 매년 50만 달러에 달하는 의약품을 제공하고 있다고 올리버 대변인은 덧붙였습니다.

글로벌 리소스 서비스는 미국과 북한 사이의 인적 교류도 주요 사업으로 추진해왔습니다.

글로벌 리소스 서비스는 북한 지원 사업을 시작한 1997년부터 올해까지 1천 100여 미국인들이 북한에서 지원과 교류 사업에 참여하도록 주선했고 200여 명의 북한학자와 당국자들을 미국으로 초청했습니다.

올해는 북한 조선국립교향악단의 미국 방문 공연을 추진했지만 미국과 북한의 관계가 나빠지면서 무산됐습니다.

스프링스 회장은 민간 차원의 문화교류가 미국과 북한의 관계개선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면서 북한 교향악단의 미국 공연이 내년에 성사되도록 계속 추진하겠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힌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