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 유엔은 올해 북한에서 홍수, 즉 물난리로 밀, 감자, 보리, 그리고 심지어 쌀 등 전반적인 곡물 수확률이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정아름 기자가 보도합니다.
유엔 합동 수해 현장 실사단은 최근 황해남북도등 홍수 피해 지역 실사 결과를 담은 두번째 상황 보고서를 내고 "올해 폭우로 인한 홍수때문에 북한 내 밀, 감자, 보리 등 조기 작황 곡물과 주곡물인 쌀 등의 수확률이 떨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특히, 이 실사단은 "이번 현장 방문 지역인 황해남북도 시와 군 등에 농경지에 대한 피해가 심각하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북한의 조선중앙통신은 북한에서 홍수로 6만 정보(595㎢)의 농경지가 침수•매물•유실돼 올해 알곡생산에 커다란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1일 보도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실사단에 참가했던 유엔 기구인 세계식량계획(WFP)도 1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홍수가 올해의 북한 곡물 수확량에 미칠 영향을 정확히 판단하긴 이르지만, 일부 지역에서는 분명 상당히 심각한 피해를 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 기구는 "하지만 실사단이 방문한 피해지역이 황해남북도에 한정되기 때문에, 당장은 북한 당국으로부터 국가적 차원에서 식량이나 작황에 대한 홍수 피해와 관련한 정보를 기다릴 수 밖에 없는 실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유엔 합동 수해 현장 실사단은 북한 내 홍수로 인한 긴급 식량 지원이 필요한지에 대해 결정하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밝혔습니다.
실사단은 "다만 일부 가정 집들에서 보관하던 식량이 홍수에 쓸려가 긴급 식량 지원이 필요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습니다.
세계식량계획도 "북한 내 홍수로 인한 식량 부족 문제를 추정하기에는 이르지만, 지금 당장 긴급 지원이 필요한 곳은 식수와 위생 분야"라고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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