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북한작황보고서 내달 초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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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유엔은 이달 초 북한에서 실시한 작황 조사를 바탕으로 작성한 최종 보고서를 다음 달 초에 공개할 예정입니다.

김진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유엔 산하 구호기구인 세계식량계획(WFP)과 식량농업기구(FAO)가 북한의 올해 곡물 수확량과 식량 부족 규모를 추정한 보고서를 다음 달 초 열릴 이사회에 보고한 뒤 공개합니다.

식량농업기구의 키산 군잘 박사는 유엔의 전문가들이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8일까지 북한에서 수집한 자료로 작성한 ‘작황과 식량안보 평가 보고서’(Crop and Food Security Assessment)를 다음 달 초에 공개한다고 22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말했습니다.

키산 군잘 : 북한의 작황보고서는 세계식량계획의 이사회에 보고될 예정입니다. 보고서는 다음 달 8일께에 공개됩니다.

유엔은 지난 8일까지 보름 동안 북한 전역에 전문가를 보내 작황과 주민들이 가지고 있는 식량의 규모를 조사했습니다.

군잘 박사는 유엔 전문가단의 일원으로 북한을 방문해 자료를 수집한 뒤 식량농업기구의 본부가 있는 이탈리아 로마로 돌아가 보고서 작성을 주도했습니다.

유엔 조사단은 황해남북도, 함경남북도, 평안남북도, 강원도, 량강도 등 8개 도의 26개 군을 방문해서 수확 중이거나 재배 중인 곡식을 직접 점검하고 북한 주민의 식량 보유 상황을 조사했습니다.

작황 조사로 산출한 북한의 곡물수확규모는 유엔 구호기구들이 북한의 식량 부족량을 파악하고 대북지원 식량 규모를 결정하는 자료로 활용됩니다.

유엔의 지난해 북한 작황 조사에서는 식량부족량을 약 41만 톤으로 추산하면서 북한 주민 300만여 명이 굶주릴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