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북 감자역병 연구 추가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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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정부가 올해 바게닝겐 대학의 감자역병 연구에 10만 유로를 추가로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따라서 유럽연합의 지원하에 두 명의 북한 과학자가 유학하고 있는 이 대학의 감자 질병 연구가 확대될 전망입니다.

양희정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농업과학으로 잘 알려진 네덜란드의 바게닝겐 대학 산하 국제식물연구소(Plant Research International)의 마텐 용스마(Maarten Jongsma) 박사는 10일 자유아시아방송에 네덜란드 정부가 감자역병(late blight) 연구에 지난해 7만 5천 유로에 이어 올해 10만 유로를 추가 지원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용스마 박사:

현재 감자의 곰팡이균 연구만 하고 있는데요. 10만 유로를 추가로 지원받으면 해충으로 인한 감자의 질병도 연구해 북한에서 질병에 걸리지 않고 잘 자랄 수 있는 감자품종을 개발할 계획입니다. 학생 두 명이 추가로 유학할 수도 있습니다.

이 대학은 북한의 식량난 해소를 위해 유럽연합의 지원금 38만 유로로 지난해부터 2012년까지 3년간 전염병에 대한 저항력이 강한 씨감자 품종을 개발하려는 통합감자질병관리 사업(EU program Integrated Potato Disease Management:IPM)을 시작했습니다.

따라서 지난해 5월부터 두 명의 북한 과학자가 이 대학에서 북한의 토양에서 감자역병에 걸리지 않고 잘 자랄 수 있는 새로운 감자품종에 대해 연구 중입니다. 용스마 박사는 이 대학에 유학온 두 북한 과학자는 연구와 실험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 단시간에 놀라운 성과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특히 조 모씨는 바로 박사 과정에 등록했으며 6개월 만에 곰팡이균에 저항력이 뛰어난 감자 유전자 연구에 관한 글을 과학잡지에 기고해 현재 검토 단계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다른 북한 학생도 영어 실력이 많이 향상돼 곧 박사과정에 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습니다. 용스마 박사는 또 북한 당국도 이들의 연구에 관심이 많아 스위스 북한 대사관의 두 관리가 10일 이 대학을 방문해 연구 진척 사항을 돌아보기도 했다고 전했습니다.

용스마 박사는 2008년부터 2010년까지 해마다 한 차례씩 북한을 방문하고 유럽의 새 품종을 북한에서 토착화시키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2009년 유럽에서 성공적으로 개발된 감자역병에 강한 품종을 북한에 보내 2010년 봄에 대홍단 지역에서 시험 재배했지만, 북한의 곰팡이균이 유럽과 달라 예상했던 것보다는 성과가 적었다고 용스마 박사는 밝혔습니다 .


용스마 박사:

중국 국경과 가까운 대홍단 지역에 새 품종을 심었는데요. 저희가 생각했던 것보다 성과가 적었습니다. 저희 대학에서 연구 중인 두명의 북한 학생들이 북한 토양에서 질병에 대한 완벽한 저항력을 가진 유전자 품종 개발에 전념하고 있습니다.

바게닝겐 대학은 장기 계획으로 북한의 농업성과 협력 하에 북한의 감자 농업생산량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