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홍콩 교역액 올 들어 급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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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최근 몇 년 동안 급감했던 북한과 홍콩 간 교역액이 올 해 들어 회복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최근들어 뚜렷해지고 있는 북중 간 경협 활성화 추세와 맞물려 주목됩니다. 박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올 들어 지난 4월까지 북한과 홍콩 간 전체 무역액은 269만 달러.

지난 해 같은 기간에 비해 67%나 늘었습니다.

한국 코트라 홍콩무역관이 최근 홍콩 무역발전국 자료를 인용해 작성, 공개한 ‘북한-홍콩 교역동향’ 보고서에 따른 수치입니다.

보고서는 2012년 이후 지난해까지 매년 급감세를 보여온 양국 교역량이 올 들어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수출입 별로는 홍콩의 대북 수출이 250만 달러 (지난해 동기 대비 70% 증가)로 대북 수입액(19만 달러)보다 10배 이상 많았습니다.

또 홍콩이 중계무역 등을 통해 북한에 수출하는 재수출 규모(197만 달러)가 자체수출(53만 달러)보다 4배 가까이 많았습니다.

품목별로는 담배가 110만 달러 규모로 이 기간 북한이 홍콩에서 가장 많이 수입해간 제품군이었습니다.

이어 보일러∙기계류(109만 달러), 플라스틱제품(10만 달러), 가구∙조명(7만 달러), 가죽제품(5만 달러) 등이 그 뒤를 이었습니다.

북한이 홍콩으로 수출한 품목은 종이와 판지(13만 달러), 광학∙의료기기(1만 달러), 인조섬유(1만 달러) 등이었습니다.

북한의 10번째 교역국인 홍콩의 2015년 대북 교역 규모는 648만 달러로 2014년(1천87만 달러)에 비해 40% 이상 감소했었습니다.

북한과 홍콩 간 교역 증가세는 홍콩 기업인 셩룬(盛润)투자유한공사의 무봉국제관광특구 개발 참여 등 양측의 경협 확대 움직임과 맞물려 새삼 주목받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 주말 중국 랴오닝성 다롄에서 열리는 국제전자상거래∙산업제품박람회에 북한이 200명 규모의 대규모 대표단을 파견키로 하는 등 북중 간 경협 활성화 조짐이 뚜렷해 이같은 추세는 계속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