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북한의 일부 호텔에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는 컴퓨터가 마련돼 있는데, 이를 이용하려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보도에 홍알벗 기자입니다.
인터넷 사용이 극히 제한적인 북한에서 외국인에 한해 이메일, 즉 전자우편을 비교적 자유롭게 확인할 수 있는 곳이 있습니다.
외국인들이 묵고 있는 호텔이 바로 그곳인데, 인터넷이 연결된 컴퓨터는 한 대 밖에 없는데 이용하려는 사람은 많아 불편한 점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외국인 관광객을 이끌고 북한을 드나드는 한 여행사 관계자는, 관광을 마치고 돌아온 외국인 여행객들이 한꺼번에 몰리는 데다 사용료도 최소 시간당 10유로, 즉 미화 11달러로 싼가격이 아니라 이용자들의 불만이 크다고 지난 20일 전자우편을 통해 자유아시아방송에 말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양각도 호텔의 경우 이메일 확인도 제대로 할 수 없을 정도로 인터넷 환경이 엉망인데다 외국인들의 인터넷 사용까지도 북한 당국이 검열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전했습니다.
반면, 외국인들의 휴대전화 사용은 평양국제공항의 북한 이동통신사가 판매하는 SIM카드, 즉 이동통신용 전자카드를 구입해 자기가 갖고 온 손전화에 끼워 넣으면 국제전화 송수신이 가능하며, 평양에 있는 다른 외국인과도 국내 통화가 가능하다고 덧붙였습니다.
북한은 지난 2013년 1월 외국인들이 휴대전화를 갖고 북한으로 들어 갈 수 있도록 했으며, 선불제 카드 방식으로 요금을 책정하고 있는데 3G 폰의 경우 미화 200달러 이상을 내야 사용할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국제전화 통화는 가능하지만 국제 문자송수신은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호텔이나 선물용품점에서 엽서와 우표를 살 수 있으며 미국이나 유럽까지 배달되는데 2주 정도가 걸리는데, 누군가가 편지 내용을 읽는다는 걸 감수해야 한다고 이 여행사 관계자는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