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북한 당국이 불법적으로 보유하고 있는 화교들의 주택들을 회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에 거주하고 있는 화교들 중엔 돈벌이와 사생활을 위해 불법적인 주택들을 보유하고 있는 사람들이 꽤나 많다고 소식통들은 전했습니다.
북한 내부소식 문성휘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 사법당국이 불법적인 방법으로 사들인 화교들의 주택을 회수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겉으로 드러나지 않은 화교들의 불법 주택들을 모두 회수할 수 있을지에 대해 소식통들은 회의적인 시각을 드러냈습니다.
5일, 함경북도의 한 소식통은 “회령시 역전동에 살던 장씨의 아내가 자식 2명을 데리고 중국으로 도주하는 사건이 발생했다”며 “이 사건을 계기로 회령시가 화교들이 가지고 있던 불법주택들을 모두 회수하고 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혔습니다.
북한출신 화교인 장씨 부부는 6년 동안이나 별거해 살았다고 소식통은 덧붙였습니다. 별거 생활 중에 이들 부부는 한 가족이 하나의 주택만 소유할 수 있는 북한의 법을 어기고 여러 채의 주택들을 사들였다고 그는 이야기했습니다.
이렇게 사들인 불법주택들에서 장씨는 자신보다 25살이나 아래인 고씨 성의 여성과 동거생활을 해 왔고, 그의 아내 역시 자신보다 4살이나 아래인 남성과 노골적인 동거생활을 해왔다고 그는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동거하던 남성과 자주 마찰을 빚던 장씨의 아내가 1월 중순 경에 중국으로 도주하면서 화교들의 사생활 문제와 그들이 불법적으로 주택들을 보유하게 된 배경도 큰 화제가 되고 있다고 소식통은 언급했습니다.
때늦게 사태를 파악한 회령시 당국도 화교들이 가지고 있는 불법주택들을 조사하기 시작했다며 현재 회령시에는 32세대의 화교들이 거주하고 있고 그들이 가지고 있는 주택은 겉으로 드러난 것만 56채에 이른다고 그는 말했습니다.
이와 관련 또 다른 함경북도의 소식통은 “화교들의 주택들을 회수한다는 사실은 알고 있지만 그들의 주택들을 회수하는데 특별한 계기가 될 만한 사건에 대해서는 들어보지 못했다”고 최근 자유아시아방송에 전했습니다.
북한에 거주하고 있는 화교들 중엔 은밀한 사생활이나 불법적인 개인 숙박업을 위해 주택들을 많이 사들이는 경우가 많은데 이러한 행동은 현지 주민들속에서 큰 혐오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그는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에 거주하고 있는 화교들은 “대부분 다른 사람의 명의로 된 주택들을 가지고 있다”며 “때문에 사법 당국이 아무리 조사를 한다고 해도 이들이 가지고 있는 주택들을 다 회수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