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유럽연합이 국제적십자사의 대북 '재난 관리 사업'을 위해 스웨덴 적십자사를 통해 50만 유로를 지원했습니다.
정아름 기자가 보도합니다.
국제적십자사는 24일 “북한의 재난 관리를 효율화하고 식량 안보와 생활 수준을 높이기 위해 유럽 집행위원회 (Europe Commission)로부터 받은 기금으로 대북 사업을 펼 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기구는 “유럽위원회가 스웨덴 적십자사를 통해 북한의 평안남도 우산군과 북창군을 대상으로 한 지원 사업을 위해 50만 유로 (미화로 69만 달러)를 기부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는 유럽 통합과 관련된 조약을 수호하고 유럽연합(EU, European Union)의 행정부 역할을 담당하는 기구입니다.
이번 유럽 연합 대북 사업은 2만 5천명의 북한 주민을 향후 35개월간 지원하며, 재난에 처한 북한 주민들의 생계와 복원을 제고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국제적십자사는 “(북한에서) 자연 재해는 산악 지대와 저지대에 사는 주민들에게 심각한 영향을 끼친다”면서 “주민들의 재난에 대한 복원력을 높이기 위한 사업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스웨덴 적십자사의 니나 폴슨 북한부 담당자는 재난에도 주민들의 영양 상태 개선을 위해 다양한 곡물을 재배하기 위한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유럽 연합의 지원으로 이뤄지는 이번 대북 ‘재난 관리 사업’은 재난에 자주 피해를 입는 지역에 산사태나 침식을 막을 수 있는 과일 나무 등의 묘목 심기 등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북한에 홍수로 가옥들이나 농경지가 피해를 입는 것을 방지키 위해 제방 둑을 세우고, 홍수 시 북한 주민들을 위한 조기 경보와 경고 체계를 확립하는 것 또한 이번 대북 사업에 포함됩니다.
니나 폴슨 담당자는 이 밖에도 채소 재배를 위한 온실 사업과 재난 시 기본적인 주방 기기, 영양 지원 등을 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북한의 관영 매체는 최근 식수절을 맞아 재난 재해 방지를 위해 나무심기 사업을 진행 했다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조선중앙통신 : 이 땅에 백두산 3대장군께서 나무심기운동의 첫 봉화를 지펴올리신 그날로부터 61년이 지난 지금 식수절을 맞이하는 우리 청년들의 가슴 가슴은 국토관리 사업을 나라의 무궁번영과 후손만대의 행복을 위한 중대한 사업으로 ……
국제적십자사도 지난 2일부터 북한 평안남도의 운산군에서 시작해 전국의 산간 지역 곳곳에서 ‘나무 심기’ 운동의 일환으로 9만 4천 그루의 묘목을 제공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