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RC “북 수재민에 식량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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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적십자사(IFRC)는 올해 폭우와 홍수로 피해를 입은 2만 4천명의 수재민을 대상으로 2달간 먹을 쌀과 옥수수 중심으로 긴급 식량 지원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기구는 또 북한 수해로 발생한 사망 또는 실종자 수는 67명 이상이라고 집계했습니다.

정아름 기자가 보도합니다.

국제적십자사는 22일 수해 관련 긴급 지원 보고서를 내고 "올 여름 북한에서 수해로 사망하거나 실종된 사람이 총 67명"이라고 북한 정부의 통계 자료를 인용해 발표했습니다.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사망자 및 실종자는 7월 25일부터 28일 까지 내린 폭우로 황해남도에서 29명, 6월 23일부터 7월 16일까지 황해남도에서 7명, 그리고 황해북도에서는 6명에 달한 것으로 파악됐으며, 가장 큰 수해 피해 지역인 황해남도를 포함해 황해북도, 개성시, 남포시, 함경남도가 주요 홍수 피해지역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국제적십자사는 "현장 실태조사 결과 식량 부족이 이번 수해 지원에서 가장 긴급히 해결해야 할 문제로 나타났다"면서 "국제적십자사가 쌀 또는 옥수수 576톤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전했습니다.

이번 지원은 총 2만 4천명의 수재민들이 한 사람당 하루 400 그램 정도 씩 2달간 먹을 수 있는 양이라고 밝혔습니다. 수해 긴급 식량 지원의 혜택을 받을 지역은 황해남도의 청단, 연안, 그리고 봉천군으로 계획돼 있습니다.

이번 지원은 유엔 산하 세계식량계획이 수해 지원용으로 이미 60톤 이상의 식량을 제공했지만 이것으로는 턱 없이 부족하며 재정적으로도 30% 밖에 걷지 못해 자금난을 겪고 있어 이를 보충하는 의미라고 국제적십자사는 전했습니다.

이 기구는 약 8만3천200 헥타르 이상의 농경지에서 피해가 발생했다며, 북한 당국자들은 이 같은 재해가 북한 곡창지대 주민들의 생계에 중대한 타격을 가했다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또 이 기구는 "8월 초 계속된 폭우와 태풍 등으로 집을 잃은 수재민이 2만 5천명이 넘고, 9천 5백 가옥이 파괴되거나 심각하게 손상됐다"고 밝혔습니다.

국제적십자사는 "홍수로 약 3천여명(2,960)의 봉사자들이 동원돼 4만 여명(42,379)명의 주민들이 마을에 있는 가장 가까운 대피소로 피신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올해 북한 수해복구 특별 지원자금으로 약 59만 달러를 배당한 국제적십자사는 약 3만 명의 주민들에게 방수포와 주방용품, 위생용품, 식수정화제 등을 분배했다며 황해남북도 등 홍수 피해가 큰 지역을 중심으로 긴급 구호활동을 벌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